고 노순애 여사 애도…재계 인사들 조문 잇따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2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 여사 빈소를 찾아 상주인 최신원 SKC 회장(오른쪽)을 위로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빈소가 2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져 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SK 일가 가족끼리 모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도했다. 고인이 신실한 불교신도였던 만큼 스님들이 축원을 읽고 염불을 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노 여사의 둘째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과 셋째 아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오후 2시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조카인 최태원 SK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씨 등 SK 일가 대부분도 오전에 속속 도착했다. 최태원 회장은 젊은 시절 수년간 큰어머니인 노 여사 집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았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고인과 애틋한 인연이 있다. 최 회장이 도착하기 40분 앞선 오전 10시께 부인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도 빈소를 찾았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 함께 장례식장에 머물다 오전 11시40분께 자리를 떴다. 노 관장은 현장 기자들에게 “오후에 다시 올 것”이라고 답했을 뿐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SK 회장을 지낸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오전부터 빈소에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도 해외 출장 때문에 유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전 11시께 조문했다. 구자열 L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이영관 도레이 회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부부,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이 오후 2시 이후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가수 현숙 씨와 탤런트 이혜영 씨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생전 노 여사가 행사에 많이 초청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여사는 지난 28일 오후 9시39분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