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전문업체 LIG넥스원은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 오른 11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간 27.73%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증시에 입성할 당시 공모가는 7만6000원이었다.
다른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테크윈도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간 각각 8.66%, 16.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8%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방산주의 인기 비결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있다. 내수와 수출주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상장사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면 방산주는 국방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일감이 확보돼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83.48% 늘어난 1321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도 올해 지난해보다 86.45% 증가한 30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저출산과 복무기간 단축으로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하기 위한 첨단무기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방산업체에는 호재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들의 매출과 직적접인 연관이 있는 한국의 방위력 개선비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0.6% 증가할 전망”이라며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는 무기체계 개발과 양산, 유지, 보수 등을 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부품업체 낙수효과 기대
대형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중소형 부품업체들도 ‘낙수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소업체들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주 가운데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50%를 웃돌고 자체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분야는 국내 중소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대형주와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큰 중소형주로 아이쓰리시스템과 퍼스텍을 꼽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영상센서 제조업체다. 매출의 99%가 방산 부문에서 나오는 퍼스텍은 유도무기, 지상무기 등을 제조한다.
다만 방산주는 비리와 프로젝트 연기 등의 위험요인이 따른다.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단가 부풀리기 등의 비리 문제가 터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장기간 연기되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인의 노후 안전판인 퇴직연금 자금의 무게추가 원리금 보장형에서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는 2년 만에 5배 넘게 급증했다. 원금 보장 중심의 보수적 운용 패턴에서 벗어나 증시 상승 흐름을 연금 자산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431조7000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회사가 퇴직연금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이 228조9000억원으로 45.7%를 차지했다.근로자 개인이 알아서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적립액은 141조6000억원으로 28.2%,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130조9000억원으로 26.1%였다. 특히 IRP는 2023년 75조6000억원, 2024년 9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30조원대로 매년 30%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했다.퇴직연금은 근로자 퇴직금을 사전에 적립해 운용하다가 퇴직 시점에 연금 등으로 받는 상품이다. 연금을 받을 때까지는 운용 수익에 세금이 붙지 않고, 추가 적립금에 일정 비율만큼 세액공제 혜택도 적용된다. 이에 노후 대비를 위한 필수 상품으로 꼽히며 퇴직연금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다.운용 방법으로 구분하면 원리금 보장형이 378조1000억원으로 75.4%를 차지했다. 원리금 보장형은 예금과 보험, 국채 등 원금이 보호되지만 기대 수익률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23조3000억원(24.6%)은 실적 배당형으로 운용됐다. 실적 배당형은 펀드와 회사채 등 원금을 보호받지 못하지만 기대 수익률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항상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 구조상 유가, 환율 등 글로벌 거시 지표에 큰 영향을 받는 탓에 대내외적 환경이 흔들릴 때마다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34조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25조원) 당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이유다.올해는 다르다. 과거 위기 때를 한참 웃도는 10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갔지만, 증권가의 우려는 크지 않다. 과거와 달리 반도체를 필두로 한 국내 대표 기업의 체력이 탄탄한 데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이 아직도 초기라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를 밀어올릴 반등 모멘텀으로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미국 채권 금리 진정 등을 꼽았다. ◇ 외국인 지분율 39.4%로 최고 수준20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액은 51조원이 넘는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스퀘어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렸다.증권가는 이를 과거 셀코리아와는 다른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1년 사이 3.5배 급증하면서 절대적인 순매도액이 커진 것”이라며 “시총 비중으로 보면 과거 위기 때보다는 덜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사상 최고치(44.12%)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9.48%다. 외국인 매도세보다 남아 있는 보유 주식의 가격이
한화투자증권이 20일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지분율 3.90%)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이번 추가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기존 5.94%에서 9.84%로 늘어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지분 인수로 기존 두나무 5대 주주에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한화투자증권은 향후 가상자산거래소가 단순 중개를 넘어 수탁, 정산, 기관 서비스 등 복합 인프라 사업자로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판단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 및 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해 이같은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나무에 대한 추가 투자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 및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1위 RWA(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허브’ 비전을 바탕으로 미국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전문 기업 크리서스, 국내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한화투자증권이 개발 중인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블록체인 인프라 연계와 RWA 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손종민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전무는 “이번 추가 투자는 디지털금융 전환에 대한 회사의 전략 방향을 다시금 확인하는 중대한 의사결정”이라며 “향후 두나무와 같은 최고의 기술 기업과 함께 차세대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