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된 '동양의 몬테카를로'
도시를 뒤덮는 엔진 소리
리스보아 스탠드 '관람 명당'
도심 곳곳에서 마주하는 박진감과 전율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는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몇 젊은이가 마카오의 구불구불한 도로 특성을 살려 자동차 경주를 고안한 것이 시초다. 51바퀴를 돈 당시 경기의 최초 우승자 기록은 아마추어 경기에 가까운 4시간 3분 1.91초였다.
스타의 산실, 마카오 그랑프리의 F3 대회
F3는 국제 공인 포뮬러 자동차 경주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낮지만, 최고 대회인 포뮬러 원(F1) 선수로 성장하려는 운전자에게 매우 중요한 입문대회다. 발전을 거듭한 마카오 그랑프리는 오토바이 경주인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일반 승용차 개조 레이싱 대회인 ‘월드 투어링 카 챔피언십’ 등의 대회를 추가하며 세계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랐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꽃은 F3 대회다. 세계에서 가장 명성 높은 F3 경주 중 하나이자 걸출한 스타들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역사적 대회이기도 하다. F3는 F1보다 경주용 차의 배기량과 차체가 작다. 하지만 우승할 경우 중간 단계인 F3000을 건너뛰고 바로 F1에 진출할 수 있어 선수들의 출전 열기가 높다.
이곳이 최고! 관전 명소 3곳
가장 악명 높은 코스는 리스보아 밴드의 리스보아 스탠드(Lisboa Stand)다. 90도로 꺾어지는 아찔한 커브에 자리한 리스보아 스탠드에서는 바로 앞에 펼쳐진 긴 직선 구간에서 추월하려는 자동차의 치열한 경쟁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자동차 경주장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이 서로 앞서나가기 위해 펼치는 접전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다음은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다. 그랑프리 빌딩 건너편에 있는 그랜드 스탠드는 출발선과 결승선이 있기 때문에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볼 수 있다. 정비 장소인 피트(pit)와 정비구역 통로인 피트레인도 보여 경주용 차의 정비와 급유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의 긴장감과 결승선을 통과해 들어오는 챔피언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마지막은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다. 여기서 레이싱카가 직선 구간을 달려 경주장의 첫 번째 코너 구간인 만다린 벤드(Mandarin Bend)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숨 막히는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나보영 여행작가 alleyna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