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LG화학 ‘화남 테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 천지엔룽 광저우 경제개발구비서장(두 번째) 등이 테크센터 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지난 14일 열린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LG화학 ‘화남 테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 천지엔룽 광저우 경제개발구비서장(두 번째) 등이 테크센터 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중국 현지에 고객지원 전담조직인 테크센터를 설립, 지난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1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화남 테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4000㎡ 규모로 지어졌다. 첨단 분석 및 가공 설비 마련에 30억원을 투입했다. 40여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한다.

테크센터는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 산하의 기술 서비스 및 개발 전문 조직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의견을 교환한다.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 고객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고객 지원 전담 조직을 중국에 세운 것은 중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세계 15개국에 32개의 현지 법인 및 지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특히 중국은 2013년부터 한국시장을 제치고 국가별 매출 규모 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40%에 해당한다.

LG화학은 1995년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최초로 톈진에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지주회사를 포함해 13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중국 현지 위상도 높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은 중국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국 완성차 업체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LG화학은 중국시장 추가 확장을 위해 전 사업부문에서 생산설비 신·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소재부문은 쓰촨성 충칭시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남경 테크노파크’에서 편광판 3호 라인과 4호 라인 증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