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시작한 주요20개국(G20)과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을 연이어 주최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비전을 함께 구현해 나가고 있다" 며 "대한민국은 미국의 영원한 친구로서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단순히 가난을 벗어난 나라를 넘어서서 국가 발전을 염원하는 세계의 많은 개도국들에 영감과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며 "이러한 우리의 발전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참전용사와 평화봉사단, 주한미군, 그리고 재미동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조부 때부터 3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돕고 있는 다이애나 두건 전 미국 국무부 대사를 언급하며 "이처럼 한국이 식민지에서 광복을 이뤄낼 때도 또 전쟁을 거쳐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었다" 며 "양국 국민의 피를 나눈 우정은 한미 동맹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전 세계에서 봉사단을 가장 많이 파견하는 나라가 1위는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운영하는 미국이고, 2위는 평화봉사단의 도움을 받았던 대한민국" 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의 해외봉사단원(World Friends Korea)은 지구촌 곳곳에서 미국의 평화봉사단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양국 공동의 가치와 이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 며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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