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으로 매년 열겠다고 할 만큼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추진되는 상황을 보면 문제점도 보인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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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한국의 명물로 자리잡으려면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까요.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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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품목의 체감 할인율이 50%가 넘고, 국가적인 관광상품으로까지 자리매김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원조를 본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신촌의 한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둔 이 곳은 이미 이름도 비슷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라는 다른 할인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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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의류 매장과 구두 매장의 할인율은 10%에서 30% 선.
이 곳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10월 18일까지인데, 10월 1일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고 해서 추가 할인을 해주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백화점 매장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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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때 추가로 또 할인하는 게 있는 건가요?) 이게 지금 기간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랑 같이 들어오는 거라 추가로 따로 할인이 들어가지는 않아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기획재정부가,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정책인데 부처간 정책이 겹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 겁니다.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 백화점들이 5~10% 이상 추가 할인을 제공할 것이라는 산업부의 설명과도 달랐습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가운데 하나인 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아예 층 전체가 세일 계획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백화점 매장 관계자
"(1층에는 할인하는 곳이 아예 없다는 거네요?) 그렇죠. 화장품 세일 하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이름과는 다르게 실제 외국인 모객 효과가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산업부는 유통업체의 자발적 할인을 기대할 뿐 세부 할인 내역이나 할인 폭은 지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지시할 수 없구요. 우리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할 때 업체들이 이 기간에 어떤 품목을 할인하겠다는 건 자기들이 정하는거고 우리들에게 자료를 주지는 않아요."
정부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매년 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할 만큼 소비 활성화에 목마른 상황입니다.
그러나 할인 행사의 실효성 문제와 정부 부처간 정책 중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먹을것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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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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