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美 FOMC, 9대 1로 금리 동결…뉴욕증시 예상밖 '혼조'
이변은 없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미국 경제상황과 금리 인상 시 중국 등 신흥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성장과 향후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Fed "미국 경제 회복 미흡, 신흥국 여건 고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17일 이틀간의 FOMC 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현행 0~0.25%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즉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FOMC 위원 10명의 표결 결과는 9(동결) 대 1(인상)로 나타났다.

Fed는 그동안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인상률(인플레이션)의 목표치(연 2%) 달성 가능성 두 가지를 꼽았다. 실업률은 지난 8월 5.1%로 완전 고용에 가깝게 떨어졌다. 그러나 정규직 고용비율, 임금상승률, 신규 취업자 등 고용의 질적지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美 기준금리 언제 올릴까…12월 유력 전망 우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금융시장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은 일단 제거됐다. 하지만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곧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매년 8번 열리는 FOMC 중 올해에는 10월(27∼28일)과 12월(15∼16일) 등 두 번 남아 있다. 다음 회의 때까지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는 첫 금리 인상 시기는 12월이다.

뉴욕증시, 美 금리동결에도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65.21포인트(0.39%) 내린 1만667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1포인트(0.26%) 하락한 1990.20을, 나스닥 지수는 4.17포인트(0.10%) 오른 4893.95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WTI 0.5%↓

17(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내리며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센트(0.5%) 하락한 배럴당 46.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바람에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8월 생산자물가 5년 만에 최저치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88로 7월 101.40보다 0.5%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 내려 작년 8월 이래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0년 8월 100.47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부터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 4∼6월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2개 상임위 국감…'건배사'·김영란법 쟁점

국회는 18일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12개 상임위에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이어간다.

안행위는 첫날 행자부 대상 국감을 이미 실시했으나, 야당이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여부 결정이 나온 뒤 국감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 이날 오전에 다시 국감 일정을 잡았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내년 9월 말부터 시행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관련, 권익위가 마련 중인 시행령 제정안이 최대 쟁점이다.

일본 안보법안, 오늘 참의원 본회의 통과할 듯

일본 아베 정부의 `안보법안`이 18일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은 전날 참의원 본회의를 개회하고, 안보법안 표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의회 운영위원장 `해임 결의안`과 안전보장법 담당 장관 `문책 결의안`, 참의원 의장 `불신임 결의안` 등을 잇달아 제출하면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시간 지연 작전을 펴고 있다.

맑은 날씨 주말까지 이어져…"큰 일교차 주의"

18일은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겠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8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다만, 강원도와 경상남북도의 낮 최고기온은 어제보다 다소 높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뉴스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