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국(자료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전북 선수들이 잃어버린 줄 알았던 `닥공` 유전자를 다시 찾아냈다. 만족스러운 결과까지는 아니어도 꽤 까다로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는 안도감마저 느껴졌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30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성남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위권의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0-1로 덜미를 잡혔고 감바 오사카(일본)와 만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전북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이 경기는 최근 11경기 무패(7승 4무, 13득점 4실점)의 상승세를 자랑하는 3위 성남 FC와의 원정 경기였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1주일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겨를이 있었던 성남 선수들에 비해 전북 선수들은 지난 수요일(26일) 저녁에 감바 오사카와의 격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몹시 부담되는 경기였다.



예상처럼 홈팀 성남의 초반 기세가 매서웠다. 황의조의 헤더 유효슛(13분), 레이나의 결정적인 왼발슛(17분)이 빛났다. 이때 최근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 권순태가 아니었다면 그냥 주저앉을 뻔한 전북이었다. 특히 성남 미드필더 김성준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레이나의 왼발슛은 누가 봐도 선취골이라 여길 정도였지만 왼쪽으로 몸을 날린 권순태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숨을 돌린 전북은 28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재성의 왼발 로빙슛과 이근호의 집중력 덕분에 떨어진 공을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이 반 박자 빠르게 접근해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동국이 왼발로 공을 소유하며 돌아서는 동작이 돋보였고 이 순간 공을 걷어내려던 성남 미드필더 김두현이 반칙을 저지른 것이다. 크게 충돌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민후 주심은 단호하게 휘슬을 불었다.



결과를 놓고 봐도 베테랑 이동국의 순간 판단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후반전에 교체선수 레오나르도가 만들어준 결정적 추가골 기회에서 왼발슛을 높게 차올리며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루이스와 함께 역습 기회를 위협적으로 만든 이동국이 없었다면 전북의 귀중한 승점 3점은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1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자 했던 성남은 교체선수 박용지가 종료 직전에 몸을 내던지며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전북 골문 왼쪽 기둥 밖으로 날아가고 말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황의조가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전북의 든든한 수비벽을 넘기에는 약간 모자랐다.



한편, 이 경기 직후에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과 수원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1위 전북과 2위 수원의 승점 차이는 다시 9점으로 벌어졌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1위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2015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결과(30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



★ 성남 FC 0-1 전북 현대 [득점 : 이동국(29분,PK)]



◎ 성남 선수들



FW : 황의조



AMF : 남준재(63분↔김동희), 김성준, 레이나



DMF : 김철호(81분↔정선호), 김두현(72분↔박용지)



DF : 장학영, 윤영선, 김태윤, 이태희



GK : 박준혁



◎ 전북 선수들



FW : 이동국



AMF : 이근호(59분↔레오나르도), 이재성(57분↔정훈), 루이스(87분↔김동찬), 한교원



DMF : 최보경



DF : 박원재, 윌킨슨, 김기희, 최철순



GK : 권순태



★ 포항 스틸러스 0-0 수원 블루윙즈



◇ K리그 클래식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28경기 59점 18승 5무 5패 44득점 28실점 +16



2 수원 블루윙즈 28경기 50점 14승 8무 6패 44득점 29실점 +15



3 성남 FC 28경기 44점 11승 11무 6패 31득점 25실점 +6



4 FC 서울 27경기 44점 12승 8무 7패 35득점 30실점 +5



5 포항 스틸러스 28경기 43점 11승 10무 7패 37득점 27실점 +10



6 인천 유나이티드 28경기 42점 11승 9무 8패 28득점 23실점 +5



7 전남 드래곤즈 28경기 40점 10승 10무 8패 34득점 33실점 +1



8 제주 유나이티드 28경기 36점 10승 6무 12패 40득점 43실점 -3



9 광주 FC 27경기 31점 7승 10무 10패 25득점 29실점 -4



10 울산 현대 28경기 29점 6승 11무 11패 33득점 34실점 -1



11 부산 아이파크 28경기 22점 5승 7무 16패 24득점 41실점 -17



12 대전 시티즌 28경기 11점 2승 5무 21패 23득점 56실점 -33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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