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연어캔 등 가공식품 시장 주도…사료사업 해외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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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강점 분석
CJ제일제당 강점 분석
한국인이 햇반, 백설 설탕·밀가루, 비비고 같은 CJ제일제당의 제품을 접하지 않고 하루 식사를 마치기는 어렵다. 그만큼 CJ제일제당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음식료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바이오와 해외 사료, 제약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가공식품 23.7%, 소재식품 28.5%, 바이오 20.1%, 해외사료 21.9%, 제약 5.8% 등이다. CJ제일제당을 국내 음식료 기업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단순히 방어적 성격이 강한 내수기업으로 보기보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 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올해 초 30만원대 초반에서 이달 현재 44만원대로 상승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대외변수가 좋아졌고 실적도 꾸준히 잘 냈기 때문이다.
바이오의 이익 성장이 중요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업계 글로벌 강자다. 올해 바이오부문 매출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매출 중에서 55%를 차지하는 라이신은 돼지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생산량(올해 67만t 예상) 기준 세계 1위(세계시장 점유율 25~26%)다. 라이신의 세계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원)다. CJ제일제당의 라이신 공장은 2개의 중국 공장(생산량 18만t)을 비롯해 인도네시아(20만t), 브라질(8만t), 미국(10만t)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다. 판매 지역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중국) 등이다.
라이신은 2010~2012년에는 호황을 누렸지만 2013년 이후 중국 업체의 대대적인 증설로 과점상황이 붕괴되면서 공급 과잉 시기를 맞았다. 라이신 가격이 2011~2012년 t당 2000달러 이상에서 지난해 1300달러대로 급락한 것은 호재다. 중국업체의 가동률이 크게 낮아지고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올 들어 제조 원가 개선과 수율 향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1분기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CJ제일제당은 3월 말 라이신 가격을 10% 인상했다. 선두업체인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이 중국업체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업체의 가동률 상승은 라이신 가격이 t당 1500~1600달러는 돼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메티오닌의 성장 가능성 높아
올해 초 가동에 들어간 닭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의 성장도 중요하다. 메티오닌의 생산량은 연 8만t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6~7% 수준이다. 라이신의 판매처와 판매 노하우가 있는 CJ제일제당은 올해 메티오닌의 판매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메티오닌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원)로 라이신 못지않게 큰 시장이다. 시장 참여자도 에보닉(58만t), 아디세오(34만t), 노보스(22만t), 스미토모(15만t) 등 5~6개 업체로 과점에 가깝다. CJ제일제당의 메티오닌은 기술력도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다.
메티오닌의 중국시장 가격이 지난 1월 ㎏당 39~41위안(약 6달러50센트)에서 이달 초 60~70위안(약 11달러)으로 급등했다. 수급 균형인 상태에서 일부 유럽 공급자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해 공급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 가격이 유지된다면 하반기 매출은 3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7000억원대의 매출이 가능하다.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높은 수익성 유지가 중요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은 햇반, 육가공, 만두, 장류, 다시다, 건강식품, 수산물 등이다. 가공식품은 2013년 중반 이후 수익성 위주로 전략이 변경됐다. 시장점유율이 낮고 이익이 부진한 품목을 과감하게 축소했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성 상승으로 연결돼 영업이익률이 2012년 6.0%에서 2013년 7.4%, 지난해 11.0%로 올랐다.
수익성이 높아졌기에 앞으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제품 효과(비비고, 연어캔 등)에 △소모적인 시장점유율 경쟁 지양 △판매채널의 변화 효과 덕에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은 매출비중이 해외 67%, 국내 33%다. 해외 67%는 인도네시아 40%, 베트남 14%, 중국 10%, 필리핀 3%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는 수직 계열화가 안돼 있어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 집중해 앞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80%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현지의 가축 사육 농가를 개척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만 되면 안정적인 사료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전 품목에서의 이익 증가, 가공식품에서의 주도권 장악, 설비투자 축소와 차입금 감소, 금리 하락, 환율 안정 등 호재가 겹친 덕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가 이익 회수기에 해당된다는 판단이다.
백운목 < KDB대우증권 연구원 wm.baek@dwsec.com >
바이오의 이익 성장이 중요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업계 글로벌 강자다. 올해 바이오부문 매출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매출 중에서 55%를 차지하는 라이신은 돼지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생산량(올해 67만t 예상) 기준 세계 1위(세계시장 점유율 25~26%)다. 라이신의 세계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원)다. CJ제일제당의 라이신 공장은 2개의 중국 공장(생산량 18만t)을 비롯해 인도네시아(20만t), 브라질(8만t), 미국(10만t)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다. 판매 지역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중국) 등이다.
라이신은 2010~2012년에는 호황을 누렸지만 2013년 이후 중국 업체의 대대적인 증설로 과점상황이 붕괴되면서 공급 과잉 시기를 맞았다. 라이신 가격이 2011~2012년 t당 2000달러 이상에서 지난해 1300달러대로 급락한 것은 호재다. 중국업체의 가동률이 크게 낮아지고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올 들어 제조 원가 개선과 수율 향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1분기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CJ제일제당은 3월 말 라이신 가격을 10% 인상했다. 선두업체인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이 중국업체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업체의 가동률 상승은 라이신 가격이 t당 1500~1600달러는 돼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메티오닌의 성장 가능성 높아
올해 초 가동에 들어간 닭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의 성장도 중요하다. 메티오닌의 생산량은 연 8만t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6~7% 수준이다. 라이신의 판매처와 판매 노하우가 있는 CJ제일제당은 올해 메티오닌의 판매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메티오닌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원)로 라이신 못지않게 큰 시장이다. 시장 참여자도 에보닉(58만t), 아디세오(34만t), 노보스(22만t), 스미토모(15만t) 등 5~6개 업체로 과점에 가깝다. CJ제일제당의 메티오닌은 기술력도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다.
메티오닌의 중국시장 가격이 지난 1월 ㎏당 39~41위안(약 6달러50센트)에서 이달 초 60~70위안(약 11달러)으로 급등했다. 수급 균형인 상태에서 일부 유럽 공급자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해 공급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 가격이 유지된다면 하반기 매출은 3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7000억원대의 매출이 가능하다.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높은 수익성 유지가 중요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은 햇반, 육가공, 만두, 장류, 다시다, 건강식품, 수산물 등이다. 가공식품은 2013년 중반 이후 수익성 위주로 전략이 변경됐다. 시장점유율이 낮고 이익이 부진한 품목을 과감하게 축소했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성 상승으로 연결돼 영업이익률이 2012년 6.0%에서 2013년 7.4%, 지난해 11.0%로 올랐다.
수익성이 높아졌기에 앞으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제품 효과(비비고, 연어캔 등)에 △소모적인 시장점유율 경쟁 지양 △판매채널의 변화 효과 덕에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은 매출비중이 해외 67%, 국내 33%다. 해외 67%는 인도네시아 40%, 베트남 14%, 중국 10%, 필리핀 3%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는 수직 계열화가 안돼 있어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 집중해 앞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80%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현지의 가축 사육 농가를 개척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만 되면 안정적인 사료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전 품목에서의 이익 증가, 가공식품에서의 주도권 장악, 설비투자 축소와 차입금 감소, 금리 하락, 환율 안정 등 호재가 겹친 덕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가 이익 회수기에 해당된다는 판단이다.
백운목 < KDB대우증권 연구원 wm.baek@dwse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