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영향력 큰 여성' 11위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27일 발표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100명의 여성’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치 속에서도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을 이끌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이완구 총리 사퇴 등 인사파동, 고질적인 부패 문제와 함께 경제도 하락세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키고, 중국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북아 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 '영향력 큰 여성' 11위

한국인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00위에 올라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 포브스는 “아버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병상에 누운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 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때로는 ‘작은 이건희’로 불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올해 조사에서 1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차지했다. 5년 연속이다. 2위에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사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매년 정치, 경제, 언론 등 분야에서의 전반적인 영향력을 감안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