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내륙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

철도공단은 앞으로 장항선 복선 전철화사업을 완료하면 서해선 복선전철과 연계해 보령시 웅천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1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민 불편사항이던 18개소의 건널목이 모두 입체화돼 지역주민들의 이동 편리성과 안전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최고 품질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추적 역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2일 충남 홍성역 환승주차장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홍성~송산 간, 90.01㎞) 기공식을 열었다. 서해안선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화성을 철도로 연결해 서해안권 교통 수요를 분담할 예정이다. 경부선축에 집중된 화물의 우회 수송 체계를 구축하는 국가기간철도망 사업으로 2020년까지 3조828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홍성에서 장항선과 연계돼 호남·전라선축과 연결되고 화성에서 신안산선, 원시~소사~대곡선과 연계돼 경의선과도 연결된다. 현재 홍성역에서 영등포역을 가려면 장항선을 이용해 1시간49분이 걸린다. 자가용도 약 2시간이 걸리지만 서해안선이 완공되면 홍성에서 영등포역까지 53분이 걸려 56분가량 단축된다.
화물 수송도 쉬워진다. 2019년이면 경부선(조치원~대전 간)에 선로용량 포화(선로용량 162회, 열차운행계획 162회)가 예상된다. 선로용량이 부족한 경부선을 서해선에 분산 수송하는 서해안권 철도물류 수송체계를 구축해 아산, 당진, 평택, 포승권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대단위 산업단지의 배후철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앞으로 유럽철도와의 연결도 기대된다. 서해선에서 신안산선 및 원시~소사~대곡과 연계돼 경의선을 통해 북한~중국~유럽과 연결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서해안권 철도망 연결로 충청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광수요가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당진·아산·평택·포승권 산업단지와 연계되는 서해안 철도시대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