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9억2270만달러에 그치며 6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상품 바비 인형의 전 세계 판매가 14% 추락한 탓이다. 순이익도 582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56년 전통의 마텔이 전자 장난감과 어린이용 태블릿PC, 경쟁사인 덴마크의 레고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의 선풍적인 인기도 바비의 추락을 불러온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초 2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44% 하락했다.회사 측은 바비인형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이달 초 브라이언 스톡턴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고, 2011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아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크리스토퍼 싱클레어를 새 CEO로 임명했다. 싱클레어는 펩시코와 퀄리티푸드 등 음료와 식품업체에서 CEO를 맡은 경험이 있다.
마텔은 그러나 최근 스톡턴 전 CEO를 지난해보다 30%나 많은 150만달러의 연봉을 주고 고문으로 다시 영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