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만명 달할 듯…체험관광상품 개발 나서

올해 본격적인 크루즈 관광시즌을 맞이해 처음 입항하는 배는 관광객 2800여명이 탑승한 이탈리아 크루즈 선적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호로 10일 오전 8시 부산항에 들어온다.
이 배는 8만5619 규모로 승객 2000여명, 승무원 800여명이 승선하고 있다. 상하이를 출발해 제주를 거쳐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이날 하루 동안 4개조로 나뉘어 해운대해수욕장, 누리마루, 용궁사, 태종대,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본다.
부산시는 올해 첫 크루즈선 입항을 기념해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등과 공동으로 입항축하 기념패 및 꽃다발 증정, 셔틀버스 운영, 관광안내도우미 및 크루즈 버디(자원봉사자) 등 인력지원, 환송공연(부채춤, 사물놀이, 비보이공연)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에 대비해 체험관광 등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크루즈 기항 인프라 지속 확충, 크루즈 육성법 후속조치 마련 등으로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쇼핑, 관광명소 방문 등 단순한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템플스테이, 다도 등 다양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 북항 크루즈 터미널 개장(7월, 10만급 1선석), 영도 크루즈 부두 연장(2016~2018년, 8만급→22만급) 등 크루즈 기항 인프라 지속 확충 및 크루즈 육성법 후속조치를 마련해 급성장하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6월 부산시·부산항만공사·한국관광공사 공동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도 연다. 주요 선사를 대상으로 팸투어와 설명회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크루즈 관광을 적극 홍보해 크루즈 모항 도시로서 부산과 크루즈 관광의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