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이힐, 누가 웃을까
결전의 날이 밝았다. 55년 만에 아시안컵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마지막 고비에서 개최국 호주를 만난다.

손흥민-케이힐, 누가 웃을까
한국과 호주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펼친다. 8만4000석의 대형 경기장인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의 입장권은 매진됐다. 양팀은 뜨거운 응원전 속에 단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의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현지 교민이 1만명 이상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호주는 이미 조별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어 자신감이 충만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리그 예선 때처럼 전반전에는 수비에 비중을 두고 후반에 교체 멤버를 활용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양팀의 에이스 손흥민(23·레버쿠젠)과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의 맞대결이 결승전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손흥민은 현지에서도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에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4개의 슈팅 가운데 3개가 유효 슈팅일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체격이 좋은 서양 수비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호주전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호주의 케이힐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호주에서 A매치 최다골(39골)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26경기에 출전해 57골을 기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