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망고스틴·두리안…안방으로 들어온 열대과일
망고, 아보카도, 두리안 등 이색 열대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아보카도는 487만달러어치로 전년에 비해 57.5% 늘었다.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수입되는 아보카도는 각종 소스, 샐러드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망고스틴과 두리안 수입액도 각각 306만3000달러와 52만1000달러로 85.6%, 300%가량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도 열대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에서는 아보카도(57%), 망고스틴(124%), 블루베리(92.4%)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대형마트들은 선물용 과일바구니에나 들어갔던 이색 과일 매출이 늘면서 희귀 과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 선물세트용으로 소량 들여온 용과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 물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전년 대비 4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렸다. 임영호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호주,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더욱 저렴한 값에 다양한 열대과일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번 설을 맞아 수입 과일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려 7만세트 정도 준비했다. ‘필리핀 망고세트’ ‘이탈리안 골드키위 세트’ ‘이스라엘 자몽 세트’ ‘미국산 오렌지 세트’ 등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최근 중국 황제가 먹었다고 알려진 제황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감귤류 과일인 제황과는 대만이 원산지이지만, 제주도에서 소량 재배되는 제품을 직거래해 판매하고 있다. 한 해 60~80통 생산되는 희소한 과일로 1통당 무게는 4~6㎏이며,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