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현대캐피탈을 바짝 추격했다.(자료사진 =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최하위 아산 우리카드 한새와의 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 한새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4, 23-25, 25-23, 20-25, 15-11)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챙긴 한국전력은 12승 10패(승점 33)로 4위 현대캐피탈(10승 12패 승점 34)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쥬리치가 32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전광인과 서재덕이 각각 21득점, 13득점을 보태면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양진웅 감독 대행의 데뷔전을 치른 우리카드는 끝까지 분전했지만, 승리의 문턱에서 또 다시 주저앉으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정환과 신으뜸, 최홍석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쥬리치, 전광인, 최석기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당황한 우리카드는 잦은 범실로 변변히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 25-14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우리카드는 반격을 시도했다. 초반만 해도 한국전력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시소게임이 막판까지 계속됐다.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은 23-23 동점 상황에서 김정환의 시간차 득점과 상대 쥬리치의 회심의 공격이 네트를 벗어나면서 우리카드가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역시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김정환의 오픈 공격으로 13-13 균형을 이뤘지만, 페이스를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16-14로 한국전력이 2점 앞선 상황에서 김정석의 토스를 받은 전광인의 오픈과 블로킹 득점으로 이내 점수는 21-17로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쥬리치가 범실을 범하는 사이 23-2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5-23으로 3세트도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매조지 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신으뜸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하며 10-7로 역전을 허용했다. 서재덕의 공격까지 막히며 12-8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때 전광인과 쥬리치가 상대 수비 진영을 교란하며 15-16까지 추격했지만, 신으뜸, 김정환 등 우리카드 공격라인을 막아내지 못하며 25-20으로 세트를 헌납했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쥬리치의 공격과 서재덕의 연속 3득점이 터지며 초반부터 한국전력이 힘을 냈다. 여기에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8-5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너무 때가 늦은 뒤였다. 결국 서재덕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은 15-11로 우리카드를 꺾었다.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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