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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로만 머리 감기, 탈모 예방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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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방송서 소개된 '노푸'
    두피 염증 등 부작용 가능성
    "천연 샴푸 쓰는 게 더 효과적"
    최근 한 방송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탈모예방법이라며 소개된 ‘노푸(no poo)’가 화제다. ‘노 샴푸’의 줄임말로, 샴푸를 쓰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헹궈내는 방법이다. 제시카 심슨, 기네스 펠트로 등이 ‘노푸’를 하는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노푸족’이 늘고 있는 추세다.

    노푸는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탈모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샴푸 없이 물로만 감아도 기름지지 않고, 고운 머릿결을 유지하면서 탈모 예방까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누구나 노푸의 ‘수혜자’가 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샴푸는 두피의 기름기와 먼지, 모발에 사용된 각종 헤어스타일링 제품 등을 씻어내기 위해 계면활성제와 각종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성분들은 두피 기름기를 제거하고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지만, 샴푸 후 제대로 헹궈내지 않으면 샴푸 찌꺼기가 두피에 남아 두피 건강을 해치게 된다. 심할 경우 탈모를 유발하거나 기존 탈모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노푸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이유다.

    노푸족은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면 두피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할 것이고, 두피가 건강하게 유지되면 머리 빠짐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두피는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일정 수준의 유분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샴푸로 두피 유분을 모두 씻어낼 경우 두피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유분을 생성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머리가 더 기름지게 된다는 것이 샴푸 대신 노푸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다.

    그러나 샴푸 대신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각종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머리 빠짐이 너무 심해 고민하던 김모씨(29)는 얼마 전부터 노푸를 시작했다.

    미지근한 물에 10분 이상 두피를 마사지한 후 충분히 헹구고 찬바람으로 머리를 바짝 말리는 노푸 방법대로 머리를 감고 있다. 처음 며칠은 생각보다 두피 기름기가 많지 않고, 머리 냄새도 참을만 했다. 하지만 1주일쯤 노푸를 하니 두피가 참을 수 없이 가렵고 끈적거리는 데다 굵은 비듬까지 늘어 노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진영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은 “사람마다 모발과 두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노푸를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노푸를 하던 중 두피 트러블, 가려움증, 머리 빠짐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면 노푸를 즉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화학성분이나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은 천연 샴푸를 선택해 쓰거나 샴푸액을 소량만 사용하고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 다음 린스액이 두피에 닿지 않도록 모발 끝에만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탈모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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