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스 김창식 사장 "화려한 무늬의 원단…해외주문에 쉴틈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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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메카 '양·포·동'의 강소기업
레이온보다 싸고 부드러운 여러가지 색 염색된 실 사용
年 600 생산물량 전량 수출…지난해 매출 70억원 달해
R&D에 年 매출 5% 투자…보유 원단만 4000여종
레이온보다 싸고 부드러운 여러가지 색 염색된 실 사용
年 600 생산물량 전량 수출…지난해 매출 70억원 달해
R&D에 年 매출 5% 투자…보유 원단만 4000여종
“이탈리아 명품 ‘미쏘니’도 이 기계를 쓰고 있어요. 10개가 넘는 실을 걸어 화려한 원단을 짤 수 있는데 한 실타래에 여러 색이 있기 때문에 50~60개 색이 들어간 느낌을 줍니다.”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파텍스의 김창식 사장은 “이렇게 알록달록한 니트가 우리 회사의 대표 제품”이라며 지그재그 모양의 원단을 들어 보였다. 파텍스 창고에는 4000여개의 샘플이 보관돼 있다.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원단이 경쟁력
파텍스는 경기북부의 자생적 섬유단지 ‘양·포·동(양주·포천·동두천)’에서도 가장 독특한 원단을 만드는 회사다.
‘스페이스 다이드 얀’(한 가닥 실에 여러 색을 미리 염색) 기법으로 만든 니트는 화려한 패턴을 자랑한다. 국내보다 해외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것도 독특한 무늬 때문이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 다이드 얀 기법으로 염색한 크리프사를 주로 쓰는데 이 실은 레이온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몸에 착 감기는 하늘하늘한 니트 원단을 짜기에 매우 좋다”며 “창업주인 아버지 때부터 화려하고 패턴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을 회사의 정체성으로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998년에 평안섬유를 세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고 있다. 서울 정릉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다가 2000년 다른 서울 내 공장들과 함께 포천으로 이주, 현재 일동면에 약 5620㎡(1700평) 공장을 운영중이다.
○매출 100%가 수출
파텍스가 만든 원단은 가격이 레이온의 절반 수준인 크리프사를 쓰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높다. 레이온으로 만든 원단은 1m 길이에 10달러가량 하는데 파텍스의 크리프사 원단은 1m당 3~4달러에 팔린다. 부드럽고 가격은 절반 수준인 파텍스 원단의 주요 고객은 해외 바이어다. 파텍스의 지난해 매출은 70억원. 모두 수출로 올린 실적이다. 김 사장은 “미주 지역이 30%, 유럽이 30%가량 차지하고 나머지는 동유럽과 아시아 국가”라며 “매년 매출의 5%가량을 신제품 개발에 투자해 새로운 원단을 100~150종씩 내놓는다”고 말했다.
미리 염색한 실로 원단을 짜기 때문에 버리는 실이 많고 기계가 돌아가는 속도도 느리지만 김 사장은 품질을 위해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일반 원단을 짤 때 10만원이 든다면 우리 방식대로 짤 경우 많게는 100만원이 들기도 한다”며 “그럼에도 ‘어디에도 없는 원단’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 제품만 찾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심지어 10년 전에 사간 원단을 추가로 주문하는 회사도 있다. 오래전에 개발한 원단의 샘플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이유다.
○해외 주문으로 쉴 틈 없는 공장
파텍스의 연간 총 생산량은 600. 평균 가동률은 70% 선이다. 김 사장은 “주문받은 뒤에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70% 가동률은 공장이 거의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지그재그 패턴, 직선으로 이어졌지만 실과 실 사이가 벌어지는 원단, 8자처럼 구부러지는 디자인 등 4000종이 넘는다. 한 가지 원단에 적게는 5~6개, 많게는 50~60가지의 색이 들어가기 때문에 2만~3만개의 각기 다른 원단이 있는 셈이다. 1999년도에 만든 ‘밀레니엄’은 품번이 100번까지 있다.
파텍스는 앞으로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의 니트를 내놓고 내수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조만간 국내 수요를 겨냥한 원단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매년 뉴욕, 파리, 상하이 등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파텍스의 김창식 사장은 “이렇게 알록달록한 니트가 우리 회사의 대표 제품”이라며 지그재그 모양의 원단을 들어 보였다. 파텍스 창고에는 4000여개의 샘플이 보관돼 있다.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원단이 경쟁력
파텍스는 경기북부의 자생적 섬유단지 ‘양·포·동(양주·포천·동두천)’에서도 가장 독특한 원단을 만드는 회사다.
‘스페이스 다이드 얀’(한 가닥 실에 여러 색을 미리 염색) 기법으로 만든 니트는 화려한 패턴을 자랑한다. 국내보다 해외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것도 독특한 무늬 때문이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 다이드 얀 기법으로 염색한 크리프사를 주로 쓰는데 이 실은 레이온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몸에 착 감기는 하늘하늘한 니트 원단을 짜기에 매우 좋다”며 “창업주인 아버지 때부터 화려하고 패턴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을 회사의 정체성으로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998년에 평안섬유를 세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고 있다. 서울 정릉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다가 2000년 다른 서울 내 공장들과 함께 포천으로 이주, 현재 일동면에 약 5620㎡(1700평) 공장을 운영중이다.
○매출 100%가 수출
파텍스가 만든 원단은 가격이 레이온의 절반 수준인 크리프사를 쓰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높다. 레이온으로 만든 원단은 1m 길이에 10달러가량 하는데 파텍스의 크리프사 원단은 1m당 3~4달러에 팔린다. 부드럽고 가격은 절반 수준인 파텍스 원단의 주요 고객은 해외 바이어다. 파텍스의 지난해 매출은 70억원. 모두 수출로 올린 실적이다. 김 사장은 “미주 지역이 30%, 유럽이 30%가량 차지하고 나머지는 동유럽과 아시아 국가”라며 “매년 매출의 5%가량을 신제품 개발에 투자해 새로운 원단을 100~150종씩 내놓는다”고 말했다.
미리 염색한 실로 원단을 짜기 때문에 버리는 실이 많고 기계가 돌아가는 속도도 느리지만 김 사장은 품질을 위해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일반 원단을 짤 때 10만원이 든다면 우리 방식대로 짤 경우 많게는 100만원이 들기도 한다”며 “그럼에도 ‘어디에도 없는 원단’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 제품만 찾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심지어 10년 전에 사간 원단을 추가로 주문하는 회사도 있다. 오래전에 개발한 원단의 샘플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이유다.
○해외 주문으로 쉴 틈 없는 공장
파텍스의 연간 총 생산량은 600. 평균 가동률은 70% 선이다. 김 사장은 “주문받은 뒤에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70% 가동률은 공장이 거의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지그재그 패턴, 직선으로 이어졌지만 실과 실 사이가 벌어지는 원단, 8자처럼 구부러지는 디자인 등 4000종이 넘는다. 한 가지 원단에 적게는 5~6개, 많게는 50~60가지의 색이 들어가기 때문에 2만~3만개의 각기 다른 원단이 있는 셈이다. 1999년도에 만든 ‘밀레니엄’은 품번이 100번까지 있다.
파텍스는 앞으로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의 니트를 내놓고 내수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조만간 국내 수요를 겨냥한 원단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매년 뉴욕, 파리, 상하이 등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