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로 질병 진단 '큰 획'…신약 개발·바이오까지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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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Practice
제너럴일렉트릭(GE)헬스케어
2차대전 부상병 검진으로 도약
2004년 영국 제약회사 인수 등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음
한 해 매출 19조8000억원
MRI 두려워하는 아이들 위해 해저·우주 테마로 꾸민
'어드벤처 시리즈' MRI 출시
직원들 직무군별 리더십 교육
제너럴일렉트릭(GE)헬스케어
2차대전 부상병 검진으로 도약
2004년 영국 제약회사 인수 등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음
한 해 매출 19조8000억원
MRI 두려워하는 아이들 위해 해저·우주 테마로 꾸민
'어드벤처 시리즈' MRI 출시
직원들 직무군별 리더십 교육

현대 의학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핵심적인 기기들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이 바로 제너럴일렉트릭(GE)헬스케어다. 100년 전 GE의 엑스선사업부로 출발한 GE헬스케어는 현재 100여개국에서 5만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를 고용한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했다. 한 해 매출만 180억달러(약 19조8000억원)에 달한다.
엑스선 기업에서 복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이후 영상의학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GE헬스케어는 2004년 영국 제약회사 아머샴을 인수해 생명과학 분야를 강화하는 등 영상진단기기뿐 아니라 신약 개발, 바이오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암 진단과 약품 제조 부문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양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2006년 비아코어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데 이어 2007년 웨이브 바이오텍, 2008년 마이크로칼, 2010년 클라리넷, 2011년 어플라이드 프리시전 등을 사들였다.
고객 입장에서 신제품 개발

대표적인 신흥국인 중국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인구의 90%가 기초적인 의료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GE헬스케어는 저렴하고 이동이 쉬운 장비 개발에 나섰다.

2009년 출시된 ‘어드벤처 시리즈’도 환자 입장에서 개발된 제품 중 하나다. MRI는 장시간 몸을 움직이지 않아야 하지만 시끄럽고 폐쇄적인 모습이라 어린 환자들이 공포에 질려 우는 경우가 많아 촬영이 쉽지 않았다. GE헬스케어는 해저, 우주 등 다양한 테마로 촬영실을 꾸몄다. MRI 기기가 흥미진진한 모험을 여는 해적선이나 우주비행선으로 탈바꿈해 이 같은 두려움을 줄였다.
직원 입장에서 인재 양성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내부 고객인 직원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됐다. GE헬스케어는 회사의 핵심 인재상과 부합하는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채용해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무군별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사 시점부터 매년 진행되는 직원평가시스템을 통해 직원의 재능과 관심 분야, 향후 커리어 계획을 적극 인사에 반영한다. 조직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직원 개개인의 자아 실현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대표적인 전문 리더십 프로그램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무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FMP), 영업 및 마케팅 분야 전문 리더십 프로그램(CLP) 등이 있다.
GE FMP를 통해 채용된 직원들은 보통 2년 동안 6개월마다 4번의 순환근무를 통해 재무기획, 경영분석,기업금융 업무 등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직무 참여뿐 아니라 재무나 경영 관련 정기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임원들의 코칭과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GE 맥킨지 리더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향후 커리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CLP는 영업전문가를 꿈꾸는 직원들에게 영업 기술 및 역량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