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올해 창립 50주년(11월7일)을 맞이했다. 건협은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를 모태로 설립됐다. 보건 상황이 좋지 않았던 당시에 건협은 학생과 지역 주민의 기생충 감염률 조사, 무료 투약, 보건 계몽 캠페인 등 기생충 퇴치사업을 펼쳤다. 협회의 노력과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80% 이상이었던 전 국민 기생충 감염률은 1990년대 2%로 떨어졌다.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국은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완전 박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목표로 문을 연 건협은 이후 건강검진과 건강 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전국 16개 건강증진의원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의료진을 포함한 2000여명의 전문 인력이 건협에서 일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고선명비디오(HD)급 내시경기 등 첨단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건협은 4436명의 암 확진자를 진단했다. 당뇨병 질환자는 8만4000여명, 당뇨병고위험군 환자는 27만7000여명 등 조기 진단을 했다.

건협은 건강위험군 관리를 통해 질병 예방을 강화해 ‘건강 수명 120세’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건강위험군에 맞춤형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비만 예방 및 관리, 금연·절주 활동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 및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건강생활실천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연간 11만명의 검진고객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청소년 금연짱 홈페이지’를 운영해 금연소책자 및 금연교육 전문가용 교육자료를 개발·배포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