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일본어를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을 만나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치는 과정에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아베 총리와 별도로 10일 오후 일본국제교류기금 베이징문화센터를 찾아 일본 문화체험 활동을 하는 중국 학생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키에 여사는 중국 학생들에게 "일본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느냐"고 묻자 중국 학생들은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한류 드라마의 열렬한 팬인 아키에 여사가 "어떤 드라마냐"며 관심을 보이자 학생들은 '히루가오'란 드라마 이름을 댔다. 아키에 여사는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드라마는 올해 일본에서 불륜을 소재로 방영돼 인기를 끈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아키에 여사가 "지금은 작년에 방영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보고 있다"고 하자 학생들은 입을 모아 "너무 시대에 뒤떨어졌네요"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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