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회장 선출 또 혼탁 조짐 ‥ `후폭풍`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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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 8인 중 한 명이었고 유일한 순수 KB 내부출신이던 김옥찬 전 부행장이 중도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이 혼전양상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남아 있는 7인의 후보들이 낙하산 논란, 정치권·금융당국과 연계된 내정설, 분식회계, 징계, 모피아, 연피아, 비 금융인 출신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회추위 중간 진행은 물론 향후 최종 회장 선임 이후에도 사태 수습은 커녕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8일 KB 회추위 관계자에 따르면 8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국민은행 출신인 김옥찬 전 부행장이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KB금융 회장 선출은 내부출신 4명, 외부출신 3명 등 7명의 경쟁 양상으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회추위에서 명단 공개 동의를 전제로 차기 회장 후보를 제안했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를 고사한 데 이어 후보중 당초 9명의 후보에 포함됐던 이철휘 사장마저 후보에서 사퇴했고, 이번에는 김옥찬 부행장마저 완주를 포기하면서 회취위의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질타마저 쏟아지고 있습니다.
회추위 후보 검증 이전부터 거론됐던 이종휘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다수의 후보 역시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를 마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KB 안팎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 상태 아니겠냐”며 내정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민은행 노조가 KB 차기 회장 후보군을 직접 만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회추위의 존재의 이유마저 부정되는 현실입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KB 회추위 진행 과정과 관련해 온갖 루머와 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일부 후보가 내정됐네, 그래서 유력 후보들이 후보직을 사퇴했네, 누가 누구를 밀고 있네, 뒷 배경이 어떻네 등 혼탁 양상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동안 정권 창출과 연계된 후보나 특정 인사와 관련이 있는 후보가 회장직을 맡아 온 KB 잔혹사를 이번 기회를 통해 끊어야 하는 시점이지만 이번 역시 정치권, 금융당국, 노조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개입되며 흑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7명의 차기 회장 후보중 한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 수락 이후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내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데 강점 부각보다는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양상, 파워게임이 전개되는 것 같아 착잡한 심정이고 선출 이후에도 시끄러울 듯 해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차기 회장 선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후보 7인에 대해서는 낙하산, 정치권·금융당국과 연계된 내정설, 분식회계, 탈세, 징계, 연피아, 모피아, 불법 행위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 중 한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TK 출신으로 2012년 금융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며 현 정권이 밀고 있다는 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이동걸 전 부회장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며 "경쟁사 CEO였던데다 신한금융 회장에서 낙마한 인사가 KB 회장이 되는 것에 대한 KB 구성원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다”며 사실상 정치적 낙하산에 대해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 회장 선출시 현 한동우 회장과 경쟁했지만 낙마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금융당국 내정설, 경쟁사 CEO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후보로는 하영구 현 씨티은행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직 행장이 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거론된 전례가 없었던 가운데 하 행장이 인선 과정 참여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 정치권과 금융당국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의 한 중견 간부는 “하영구 행장의 경우 이전에 한미은행 인수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있었던 데다 타 행출신이라는 점, 은행장으로서는 장수 CEO지만 씨티은행 실적이 좋지 않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KB금융으로 오는 게 타당한 것인 지 의문”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중견 간부는 “이밖에 씨티은행에서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 본사로 배당하는 등 국부유출 논란이 있는 데다 KB 회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던 사람이 무엇이 아쉬워서 오겠느냐”며 정치권과 당국과의 묘종의 거래나 협의가 있지 않았겠냐는 의혹의 시선을 내비쳤습니다.
하영구 행장이 KB금융의 회장으로 선출이 돼도 낙마해도 KB금융 또는 씨티은행과 관련해 온갖 잡음과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외국계 금융사 고위 관계자는 "결국 하영구 행장이 결정을 내린 배경이 있겠지만 본인이 이러저러한 판단에 따른 것 아니겠냐"며 "외국계 금융사의 특성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회사마다 본사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하는 것은 시각이 다른 만큼 적정성 여부에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의 경우 금융사 CEO를 두루거친 금융통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재임시절 파생상품 손실로 당국의 중징계로 중도하차한 이력이 오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다 KB금융 지주사 설립당시 법이 허용하는 한도 이상의 매수청구를 하도록 한 의혹 등이 KB 안팎에서 제기되며 황영기 전 회장의 KB 회장 복귀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순수 KB출신은 아니지만 내부출신으로 분류되고 있는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의 경우 김옥찬 전 부행장에 이어 내부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장점을 지녀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반대의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옥찬 전 부행장이 국민은행 출신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윤종규 부사장은 주택은행 출신들의 선호가 높아 일부 채널 논란이 있고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시 회계처리 문제로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자진사퇴했던 이력이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다 김옥찬 전 부행장의 하차 이후 KB노조가 내부후보로 강하게 밀고 있는 후보로 거론되며 노조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입니다.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의 경우 앞서 황영기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KB금융 지주 설립당시 설립 기획단장을 맡으며 당시 과도한 매수청구 규모, 강정원 행장 선임과 관련해 외부의 입김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KB 임원은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의 경우 금감원 부원장 출신으로 사실상 관피아로 분류할 수 있고 여기에다 이헌재 사단으로 모피아로도 볼 수 있다”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이헌재 사단의 지시를 받아 강정원 행장을 추대했고 외환은행 인수 실패 때도 각종 의혹이 있었던 만큼 내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동현 전 KB카드 부사장은 조흥은행과 LG카드, KB카드 등 금융권을 두루 거치기는 했지만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이건호 전 행장에 이은 또 다른 연피아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KB 관계자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사례를 감안해 현재 정부에서도 관피아, 모피아, 연피아 등 각종 낙하산을 금지하는 분위기 인데 회추위에서 이런 사태를 겪고도 굳이 금융연구원 출신 후보를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깜짝 후보로 꼽히는 양승우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대표의 경우는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권 이력이 없는 데다 분식회계 문제가 발행했던 기업을 담당했던 회계법인 대표라는 점이 논란꺼리입니다.
KB 관계자는 “안진 회계법의 경우 동양그룹 분식회계, 쌍용차 분식회계 문제와 무관치 않은 데다 금융권 경력과 성과 등이 전혀 없는 인물이 후보군에 들어 온 것은 의외”라며 "회추위의 의중이 뭔 지, 후보 선정 기준이 뭔 지 묻고 싶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모든 7인의 모든 후보들이 경중은 다르지만 저마다 오점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누가 4인의 심층면접 대상자가 되고 최종 차기 회장 후보 1인이 되더라도 사태수습과 조직 통합 보다는 KB 안팎의 반발과 이에 따른 분열, 각종 설에 휩싸이며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사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사회가 회추위를 진행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뽑는 데도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KB 내분, 수뇌부 중징계, 회장 추천 위원회 진행과정에서 생긴 논란과 관련해 회추위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추위 초기만 하더라도 내부출신 또는 외부출신이어야 하는 당위성 등 일부 논란에 국한 됐지만 이제는 누가 돼도 흠집이 나고 된 이후에도 후폭풍과 잡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명무실해진 이번 KB 회추위의 한계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7인의 후보 중 추가로 중도사퇴나 완주 포기 의사를 밝히는 후보가 나올 경우 정상적인 회추위가 진행될 수 있겠냐며 이사회를 물갈이 한 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KB 회추위가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정상적인 논의와 의견 수렴, 후보 검증 등을 통해 망가진 KB를 수습하고 제대로 그룹을 이끌 새로운 수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은 KB의 선택과 행보에 주목은 하면서도 일정부분 기대를 접는 분위기 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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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 회추위 관계자에 따르면 8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국민은행 출신인 김옥찬 전 부행장이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KB금융 회장 선출은 내부출신 4명, 외부출신 3명 등 7명의 경쟁 양상으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회추위에서 명단 공개 동의를 전제로 차기 회장 후보를 제안했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를 고사한 데 이어 후보중 당초 9명의 후보에 포함됐던 이철휘 사장마저 후보에서 사퇴했고, 이번에는 김옥찬 부행장마저 완주를 포기하면서 회취위의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질타마저 쏟아지고 있습니다.
회추위 후보 검증 이전부터 거론됐던 이종휘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다수의 후보 역시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를 마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KB 안팎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 상태 아니겠냐”며 내정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민은행 노조가 KB 차기 회장 후보군을 직접 만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회추위의 존재의 이유마저 부정되는 현실입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KB 회추위 진행 과정과 관련해 온갖 루머와 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일부 후보가 내정됐네, 그래서 유력 후보들이 후보직을 사퇴했네, 누가 누구를 밀고 있네, 뒷 배경이 어떻네 등 혼탁 양상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동안 정권 창출과 연계된 후보나 특정 인사와 관련이 있는 후보가 회장직을 맡아 온 KB 잔혹사를 이번 기회를 통해 끊어야 하는 시점이지만 이번 역시 정치권, 금융당국, 노조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개입되며 흑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7명의 차기 회장 후보중 한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 수락 이후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내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데 강점 부각보다는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양상, 파워게임이 전개되는 것 같아 착잡한 심정이고 선출 이후에도 시끄러울 듯 해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차기 회장 선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후보 7인에 대해서는 낙하산, 정치권·금융당국과 연계된 내정설, 분식회계, 탈세, 징계, 연피아, 모피아, 불법 행위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 중 한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TK 출신으로 2012년 금융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며 현 정권이 밀고 있다는 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이동걸 전 부회장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며 "경쟁사 CEO였던데다 신한금융 회장에서 낙마한 인사가 KB 회장이 되는 것에 대한 KB 구성원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다”며 사실상 정치적 낙하산에 대해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 회장 선출시 현 한동우 회장과 경쟁했지만 낙마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금융당국 내정설, 경쟁사 CEO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후보로는 하영구 현 씨티은행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직 행장이 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거론된 전례가 없었던 가운데 하 행장이 인선 과정 참여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 정치권과 금융당국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의 한 중견 간부는 “하영구 행장의 경우 이전에 한미은행 인수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있었던 데다 타 행출신이라는 점, 은행장으로서는 장수 CEO지만 씨티은행 실적이 좋지 않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KB금융으로 오는 게 타당한 것인 지 의문”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중견 간부는 “이밖에 씨티은행에서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 본사로 배당하는 등 국부유출 논란이 있는 데다 KB 회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던 사람이 무엇이 아쉬워서 오겠느냐”며 정치권과 당국과의 묘종의 거래나 협의가 있지 않았겠냐는 의혹의 시선을 내비쳤습니다.
하영구 행장이 KB금융의 회장으로 선출이 돼도 낙마해도 KB금융 또는 씨티은행과 관련해 온갖 잡음과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외국계 금융사 고위 관계자는 "결국 하영구 행장이 결정을 내린 배경이 있겠지만 본인이 이러저러한 판단에 따른 것 아니겠냐"며 "외국계 금융사의 특성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회사마다 본사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하는 것은 시각이 다른 만큼 적정성 여부에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의 경우 금융사 CEO를 두루거친 금융통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재임시절 파생상품 손실로 당국의 중징계로 중도하차한 이력이 오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다 KB금융 지주사 설립당시 법이 허용하는 한도 이상의 매수청구를 하도록 한 의혹 등이 KB 안팎에서 제기되며 황영기 전 회장의 KB 회장 복귀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순수 KB출신은 아니지만 내부출신으로 분류되고 있는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의 경우 김옥찬 전 부행장에 이어 내부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장점을 지녀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반대의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옥찬 전 부행장이 국민은행 출신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윤종규 부사장은 주택은행 출신들의 선호가 높아 일부 채널 논란이 있고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시 회계처리 문제로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자진사퇴했던 이력이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다 김옥찬 전 부행장의 하차 이후 KB노조가 내부후보로 강하게 밀고 있는 후보로 거론되며 노조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입니다.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의 경우 앞서 황영기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KB금융 지주 설립당시 설립 기획단장을 맡으며 당시 과도한 매수청구 규모, 강정원 행장 선임과 관련해 외부의 입김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KB 임원은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의 경우 금감원 부원장 출신으로 사실상 관피아로 분류할 수 있고 여기에다 이헌재 사단으로 모피아로도 볼 수 있다”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이헌재 사단의 지시를 받아 강정원 행장을 추대했고 외환은행 인수 실패 때도 각종 의혹이 있었던 만큼 내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동현 전 KB카드 부사장은 조흥은행과 LG카드, KB카드 등 금융권을 두루 거치기는 했지만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이건호 전 행장에 이은 또 다른 연피아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KB 관계자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사례를 감안해 현재 정부에서도 관피아, 모피아, 연피아 등 각종 낙하산을 금지하는 분위기 인데 회추위에서 이런 사태를 겪고도 굳이 금융연구원 출신 후보를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깜짝 후보로 꼽히는 양승우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대표의 경우는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권 이력이 없는 데다 분식회계 문제가 발행했던 기업을 담당했던 회계법인 대표라는 점이 논란꺼리입니다.
KB 관계자는 “안진 회계법의 경우 동양그룹 분식회계, 쌍용차 분식회계 문제와 무관치 않은 데다 금융권 경력과 성과 등이 전혀 없는 인물이 후보군에 들어 온 것은 의외”라며 "회추위의 의중이 뭔 지, 후보 선정 기준이 뭔 지 묻고 싶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모든 7인의 모든 후보들이 경중은 다르지만 저마다 오점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누가 4인의 심층면접 대상자가 되고 최종 차기 회장 후보 1인이 되더라도 사태수습과 조직 통합 보다는 KB 안팎의 반발과 이에 따른 분열, 각종 설에 휩싸이며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사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사회가 회추위를 진행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뽑는 데도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KB 내분, 수뇌부 중징계, 회장 추천 위원회 진행과정에서 생긴 논란과 관련해 회추위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추위 초기만 하더라도 내부출신 또는 외부출신이어야 하는 당위성 등 일부 논란에 국한 됐지만 이제는 누가 돼도 흠집이 나고 된 이후에도 후폭풍과 잡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명무실해진 이번 KB 회추위의 한계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7인의 후보 중 추가로 중도사퇴나 완주 포기 의사를 밝히는 후보가 나올 경우 정상적인 회추위가 진행될 수 있겠냐며 이사회를 물갈이 한 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KB 회추위가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정상적인 논의와 의견 수렴, 후보 검증 등을 통해 망가진 KB를 수습하고 제대로 그룹을 이끌 새로운 수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은 KB의 선택과 행보에 주목은 하면서도 일정부분 기대를 접는 분위기 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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