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십이란 말은 기원전 1550년경 ‘한 노예가 자신의 주인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가십’을 주인에게 고하고 이에 대한 방지책을 제안했다’는 이집트 상형문자 기록이 발견될 만큼 역사가 깊다고 합니다. [출처=LG경제연구원 최병권 연구위원 보고서]
이런 역사를 가진 ‘뒷담화’의 현재는 어떨까? 구인구직정보 제공업체인 벼룩시장구인구직이 8월 21~26일 사이 자사 소셜네트워크 SNS를 방문한 남녀 직장인 474명을 대상으로 ‘여러분의 뒤통수는 안녕하십니까?’를 테마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직장생활에서 영원한 아군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란 의문을 제기할 만큼 의 응답이 속출했습니다. 조직 사회에서 뒷담화는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쭉 계속될 거란 지적인 셈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직장인들은 ‘직장 생활에서 뒤통수를 맞아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예외가 없이 (99.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뒤통수를 친 대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같은 부서 동료’가 51.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어 ‘같은 부서 상사나 선임’ (38%) ‘같은 부서 부하 직원이나 후임’ (4.4%), ‘타 부서 직원’ (4.4%)이라는 답을 응답 직장인들은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에서 나타나는 뒤통수의 유형은 뒷담화, 왕따, 근거 없는 루머와 같은 ‘정서적인 피해’ (51.9%)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 입니다. 다음 모함, 책임전가, 성과뺏기 같은 ‘업무적인 피해’ (38.6%), ‘금전적인 피해’(8.9%) 순으로 나타나네요.
우리 직장인들은 뒤통수를 맞은 뒤 친 상대를 어떻게 대할까? 관련한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57.6%가 ‘상대방과 모든 정서적 관계를 끊고 업무적으로만 대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답은 ‘해당 직장을 퇴사하였다’ (17.7%)로 나타났습니다. 뒤통수를 맞는 것이 직장생활 중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 외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이전처럼 행동했다’ (15.2%) ‘똑같은 방식으로 되갚아 주었다’ (6.3%) ‘한층 더 악랄하고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복수하였다’ (2.5%)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