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 화재 발생을 대비해 직접 소화기를 사용해보는 교육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 화재 발생을 대비해 직접 소화기를 사용해보는 교육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테러 화재 등 대형 사고에 대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테러 대비는 예방 경계 위험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예방 단계는 외국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이며, 국내에서 테러 대비 활동이 시작됐을 때는 경계 경보를 내린다. 국내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위험 단계에 돌입한다.

[안전 경영] 신세계백화점, 全 점포 순회 안전교육…테러 대비 3단계 대응 체계
예방 단계에서는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보안요원들이 테러 진압 장비를 휴대한 채 근무한다. 경계 단계가 되면 백화점 내 화장실 계단 창고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거동수상자가 들어오면 보안요원들이 감시한다. 위험 단계에서는 보안요원이 각 출입구에 전진 배치되고 일부 출입문을 통제한다.

화재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각 점포는 지역 소방서와 화재 발생을 가정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정기적으로 소화기 소화전 등 소방 시설물을 점검해 비상 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흡연장 등 불이 나기 쉬운 곳은 수시로 점검해 화재를 예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본사 및 전 점포를 대상으로 순회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5월에는 본사에서 소방안전 특별 교육을 실시했고 6~7월엔 인재개발원 상품과학연구소 등 외곽 사업장을 중심으로 같은 교육을 했다. 점포에서는 더욱 강도 높은 교육을 진행했다. 사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포별로 화재 발생 시 대처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피난통로 활용법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백화점 임직원 외에 협력사 직원들도 안전 교육에 참가했다. 신입사원들도 입사 직후 안전 교육을 받는다.

평소에도 안전 관련 상식과 점검사항을 전 임직원에게 공지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또 구역별로 자체적인 안전 및 방화점검을 실시하고 자기구역 책임제를 도입해 우수 직원에게는 시상을 하고 있다. 반대로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

식품 안전 활동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업체를 입점시키기 전에 상품과학연구소 소속 전문가와 매입 담당 임원, 상품본부장 등이 참석해 안전성과 위생 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여기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고 판정이 나야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다. 식품 매장에서는 담당자가 매일 위생점검을 하고 상품과학연구소는 위험성이 높은 품목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