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전날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의 책임을 지고 공동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이 같은 입장 표명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논의를 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회의가 끝난 뒤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경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별도의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나만 사퇴하겠다'며 안 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두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원식 최고위원 등 상당수 최고위원들도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