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수현 효과로 대표되는 중국발 ‘신한류’ 열풍으로 관련주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 자금시장에서도 중국인들의 ‘바이 코리아’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CJ게임즈에 5,3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국내 게임 시장에 대해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과거 카카오에 투자했던 720억 원의 자금이 다음과 합병 결정으로 평가액이 약 6배 넘게 불어나며 큰 수익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텐센트 측은 최근 국내 기업들과 투자 상담을 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텐센트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중국자금들은 국내 업체를 인수하거나 입찰에 참여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국내 증권시장에 투자된 ‘차이나 머니’만 2조 원.



2010년 1조 원에 육박하던 중국인들의 주식 투자 금액은 3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고, 최근에는 코스피 시장으로 6개월 연속 중국계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국가나 기관투자가에게만 허용해 오던 해외 투자를 개인에게도 확대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 정책을 통해 투자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금융시장을 개방하면서 외국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를 해야만 하는, 다시 말해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차이나 머니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첫 번째로 많이 투자한 나라가 홍콩, 두 번째가 미국, 세 번째가 한국이다. 특히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 투자를 많이 하는 것처럼 중국인들도 한국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앞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되는 차이나 머니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인들의 투자 심리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오리온과 롯데쇼핑, CJ제일제당, 한국콜마 등 중국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차이나 머니가 침체된 국내 자본시장에 단비를 내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정미형기자 mhch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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