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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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새 도서관 신축비용을 쾌척한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92)의 고향에 송덕비를 세웠다.

서울대는 21일 오연천 총장과 교수들, 조현용·안홍준 국회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 권철현 전 주일 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 이 명예회장의 생가에서 송덕비 제막식(사진)을 했다. 3.5m 높이의 비석에 오 총장이 직접 송덕기(頌德記)를 썼다.

오 총장은 “사재를 털어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개방형 서울대 도서관 신축을 위해 600억원을 기부한 이종환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려 송덕비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서울대에 새 도서관 건립비용 600억원을 내놨다. 서울대는 새 도서관 명칭을 이 명예회장의 호를 따 ‘서울대 관정도서관’으로 정했다.

이 명예회장은 2000년 6월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을 세웠다. 이 재단은 현재 기금이 8000억원으로 늘어나 국내 최대 장학재단으로 발돋움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인재 5000여명에게 110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