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 방수용 용제로 동남아 개척
김용범 토비스 사장,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 2위
1964년 설립된 한국석유공업은 산업용 아스팔트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산업용 아스팔트 시장의 70%, 방수시트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주력 생산품인 ‘블론 아스팔트’는 220~250도의 고온에서 공기를 불어넣어 탄성을 높인 제품이다. 기존 아스팔트에 비해 열에 잘 견디는 게 특징이다. 주로 옥상, 외벽, 지하실 등의 방수 및 방습용 자재로 쓰인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용제(도료를 겉에 발라 생긴 막을 녹이는 물질)를 중심으로 월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업은 매년 매출의 1% 정도인 20억원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팔트 외에 바닥차음제(층간소음차단제), 방수시트인 ‘몰타플라스’ 등도 개발했다.
지난 3월 취임한 강승모 대표는 1995년 한국석유공업에 입사해 무역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강 대표는 “동남아 등 해외 용제시장 개척을 통해 월 수출 4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업의 지난해 수출은 2012년(216억원)보다 64.4% 늘어난 355억원에 달했다.
○토비스, 수출이 매출의 98%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폰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박막 LCD (액정표시장치) 모듈(TFT-LCM), 터치패널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토비스는 2007년 LCD 모듈, 2009년 터치패널 시장에 각각 진출했다. 제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2006년 269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481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이르며, 주요 수출시장은 중국 유럽 미국 등이다. 특히 카지노용 모니터 부문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 30%로 2위에 올라 있다. 카지노는 24시간 모니터를 가동해야 한다는 점을 노린 틈새시장 진출이 효과를 본 것이다.
토비스는 현재 자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R&D 인력은 100여명에 달한다. 매년 매출의 3%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김용범 사장은 “카지노용 곡면 모니터, 버튼덱 등 신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