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겨냥해 디자인 차별화

패션그룹형지는 골프웨어 사업과 관련해선 오는 6월까지 사업부 인력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10월에 사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전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쟉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30~40대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년 봄부터 선보일 방침이다. 출시 첫해에는 매장 100개, 3년 안에 300개를 확보해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쟉은 1978년 모로코 출신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이 만든 브랜드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팝아트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은 2002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은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명성, 패션그룹형지의 생산·유통·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웨어를 패션사업 부문의 새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며 “골프웨어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 레이디, 올리비아 하슬러 등 여성복에 집중해오다 2012년 남성복 예작과 본, 본지플로어를 생산하는 우성I&C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와 교복 브랜드 에리트베이직을 잇따라 인수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