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때 발행한 후순위채 만기가 도래해 시장에 거액의 돈이 풀리면서 은행과 보험사들은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연 7%의 고금리였던 후순위채를 대체할만한 상품들을 찾는 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발행된 후순위채 만기가 올 5월과 6월에 집중돼 있어 은행과 보험사들이 투자처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과 6월에만 5조원이 넘는 후순위채가 만기됩니다. 거액의 뭉칫돈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게 되면서 은행과 고객 모두 고민에 빠졌습니다.



2008년 당시 후순위채에 투자했던 대부분의 고객들은 50~60대의 중장년층. 퇴직금을 후순위채에 투자해 연 7%의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생활자금으로 쓰고 있다가 만기 후 돈을 상환받고 나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사는 고객들의 자금을 유도하기 위한 상품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7%의 고금리 상품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 현실. 2008년 발행물의 투자자들이 주로 퇴직금으로 투자했던 만큼 기대수익은 낮지만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추천한다는 전략입니다.



<김인응 우리은행 압구정현대지점장>

“후순위처럼 보장받는 금리 상품 없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적으면서 기대수익도 적은 중수익중위험 상품.. 고객들 걱정 많이해 문의 많이 온다 원금손실 최소화하면서 수익내는 것”



전문가들은 주가지수연동상품인 ELS나 ELF,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 롱숏 펀드 등을 분산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후순위채 발행 규모가 적은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목돈이 생긴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비과세 상품인 즉시연금 등의 저축성 보험에 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훈동 교보생명 광화문 노블리에 센터장>

“보험쪽으로 자금이 들어올까 의문이 들긴 하다.. 비과세를 받으면 투자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으니 즉시연금이나 그런 쪽으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만기자금 중 20~30%는 배당주·가치주 펀드에, 40~50%는 원금보전추구형 주가지수연동펀드, 나머지30%는 예금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금리를 우대해 고객을 유치하는 경쟁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좋은 대안 상품을 제공하고 합당한 투자처를 제공해 자금을 유도하기 위한 ‘고객 이탈 방지’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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