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업모델 개발과 해외 신시장 개척, 혁신적인 금융상품 제공 등을 통해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 등 운용사업 전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할 것입니다.”

윤 사장은 “이미 업계 1위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사업에서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은 물론 자산배분 솔루션을 결합시켜 새로운 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아시아 이머징시장 대상으로 ETF사업 노하우를 적극 수출겠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헤지펀드도 업계 최저 변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올리면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다”며 “연기금과 일반 법인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상품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은 패시브형 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다음달 4개의 합성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등 산업 관련 ETF 3개와 독일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윤 사장은 “앞으로 Kodex ETF만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삼성생명이 삼성운용 지분을 100% 인수한 데 대해 “삼성생명과 함께 상당 기간 뉴욕라이프, 악사(AXA), 푸르덴셜 등 해외 선진 보험사의 지배구조를 연구해 왔다”며 “보험과 운용 부문 간 모자회사 지배구조 형태를 가지고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저금리·저성장·고령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상품과 은퇴시장 등 신규 시장에서 경쟁력을 대폭 확충할 수 있다는 게 윤 사장의 얘기다. 또한 “삼성생명이 뉴욕과 런던 법인을, 운용은 홍콩법인이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3개 대륙에서 24시간 운용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해외 상품을 개발하고 직접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리자산 126조 ‘선두’…업계 최고 리서치센터
국내 자산운용 시장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642조원에 달한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의 관리자산 규모는 124조원에 이른다.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로 2위권 운용사와도 60조원 넘게 차이가 난다.
삼성운용은 국내외 주식형 펀드뿐만 아니라 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수익률을 지속하면서 투자자 자산 증식에 기여하고 있다. 간판급 펀드인 ‘삼성중소형FOCUS’는 2007년 9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19일, A클래스 기준) 84.37%를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주식형 펀드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주식운용본부 내 리서치팀을 독립조직인 리서치센터로 격상하고,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해 업계 최고 수준의 리서치센터를 구축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델포트폴리오(MP) 제도를 도입,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률 시현’이라는 운용 철학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삼성 운용은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톱 클래스 자산운용사’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상품개발 △해외 비즈니스 활성화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