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양증권은 코스피지수가 대외 불활실성 완화에 힘입어 2000선 회복도 내다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말부터 빠르게 진행된 국내 증시의 조정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 코스피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반등해 1960선을 되찾았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며 "지난달 중국의 양호한 수출지표 덕에 중국경기 둔화 우려도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원화 강세(달러화 약세) 현상도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도 원화가치 상승 속도 조절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봤다.

국내 기관 수급도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펀드 환매 행렬이 이어졌지만 이달 들어 주식 관련 펀드로 3661억 원이 순유입됐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구간에서 반등은 특별한 모멘텀에 의해 이뤄지기보다는 악재들이 경감되는 것만으로도 가능했었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코스피는 2000선 부근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