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송정근 실종자 가족대표 '직업 정치인' 논란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씨(53)가 실종자 가족이 아닌 정치인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채널A는 "송정근 씨가 가족 대표를 맡았을 당시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 실종자 가족이 인터뷰에서 송 씨가 통화하면서 '내 정치생명이 끝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송정근씨는 자신을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소개하고 사고 후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했다.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송 씨의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송 씨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지난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며 "목회활동을 하며 알게 된 아이들이 있는 것 같아서 확인하려 왔다.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목회를 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일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처음부터 학부모라고 한 적 없었다는 게 송 씨의 주장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미 정치인이 무슨 정치적 의도가 없느냐"(mam*****), "유가족 대표는 유가족이 선택하는 것이니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유가족의 의견이 우선이 아닐까"(for*****), "어떤 대표성이 있어서 대표가 된거지?"(bi*****) 등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오수연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 4년) suyon91@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