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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로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이 주목받고 있다.

버큰헤이드호는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으로 남아프리카로 가던 중 케이에프타운 66km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한 배의 이름이다.

사고 당시 승객은 630명이었지만 구명보트는 단 세 척이었다. 180명만 구조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선장이자 사령관 시드니 세튼 대령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태워라"라는 명령을 내렸고, 병사들은 부동자세로 갑판을 지켰다.

마침내 배에 있던 여자와 아이들은 3척의 구명보트에 탑승해 버큰헤이드호를 떠났다. 세튼 대령과 함께 끝까지 배에 남은 군인들 총 436명은 그대로 수장됐다.

이후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각종 해상 사고의 불문율로 자리잡았다.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선장 이준석과 3등항해사, 조타수 등 직원들은 승객 290여명을 세월호에 남기고 탈출했다는 논란에 휩쌓였다.

'버큰헤이드호 전통' 과 비교해보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19일 이준석 선장(68)은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며 선내방송 때문에 희생이 컸다는 지적에 "당초에는 퇴선 명령을 했으나 조류가 빠르고 구조선도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다고 생각해 퇴선명령이 늦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버큰헤이드호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버큰헤이드호 선장이 봤다면.." "세월호 침몰, 버큰헤이드호 전통 보니더 안타깝다" "세월호 침몰, 모두 구조되기를" "세월호 침몰, 버큰헤이드호 이야기 감동이네요" "세월호 침몰, 버큰헤이드호 사건이랑 더욱 비교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