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돔시티, 주상복합 '알파리움' 업무·판매시설 상반기 공급
경기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알파돔시티는 지난해 분양한 주상복합 ‘알파리움’ 내 업무·판매시설을 연내 임대 및 매각 형태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모리빌딩과 복합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하반기에는 2단계 사업 중 호텔·오피스(업무시설)·상업시설 건립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상업시설이 부족한 만큼 교통의 중심지인 판교역과 붙어 있는 알파돔시티의 완공을 기다리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 수도권 남부 상권과 주거문화를 바꿀 랜드마크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파리움’ 스트리트형 상가 조성

알파돔시티는 주상복합 알파리움의 비주거시설인 업무·판매시설을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관리처분) 방식은 임대, 일반분양, 매각 등 다양하다. 알파리움 1단지(C2-2블록)는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이 3만4000㎡, 2만1000㎡ 규모이고 2단지(C2-3블록)는 각각 4만2900㎡, 2만4700㎡다. 지상 13층짜리 2개동으로 이뤄진다. 현재 분양을 위한 관리처분 계획을 수립중이다.

업무시설에는 인근에 테크노밸리가 있고 판교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고려, 해외에도 잘 알려진 정보기술(IT) 계열 회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에 IT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판매시설은 스트리트형 상가 형태로 이뤄진다. 1·2단지를 남북으로 잇는 ‘로맨틱 앨리’(단지 내 공개공지를 활용한 거리)에 고급 식음시설(F&B), 지역민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쇼핑도 하는 라이프스타일 센터, 고급 슈퍼마켓, 대형 잡화시설, 병·의원, 학원 등을 넣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까지 추가해 입주민은 물론 판교 및 분당신도시 거주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상업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이재열 알파돔시티 단장은 “입주민과 업무시설 근무자, 판교 및 분당지역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상가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 먹고 쉬고 즐기고…복합단지 활성화


일본 모리부동산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이 복합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과 MD(업종 구성과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단지 내 근린공원(8호)과 판교역광장, 판교보행자 공공보행통로 등을 활용해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의 문화·예술·전시·이벤트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마스터플랜 용역은 판교와 인근 주민이 보고 먹고 쉬고 즐기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입주민과 지역민들이 알파돔시티라는 복합단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수립하는 것이다.

MD 계획은 알파돔시티에 건설 중인 현대백화점과 더불어 수도권 남부의 중심 상업공간으로 자리 잡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유치, 세계 유명 먹거리 도입, 한류 콘텐츠 보강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요자의 생활 수준과 주변 상권, 보행자 동선 등을 고려해 개별 상가에 입점할 수 있는 브랜드와 상가 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반기 호텔·오피스텔 등 2단계 개발 착수

알파돔시티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개발된다. 1단계는 지난해 분양한 주상복합 알파리움(931가구)과 판매업무시설, 백화점으로 구분된다. 판매·업무시설인 6-3블록(8만6000㎡)과 6-4블록(9만9000㎡)은 각각 지방행정공제회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몰·업무시설·방송시설 등이 들어서는 7-2블록(23만4000㎡)을 매입, 지난해부터 공사 중이다.

상반기 1단계 판매시설 분양에 나서고 하반기부터는 곧바로 2단계 사업도 진행된다. 2단계는 호텔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이 중 7-1블록에는 호텔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50실 규모의 특급 호텔(관광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며 대형호텔 체인과 운영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내년께 사업을 진행할 6-1·2블록에는 연면적 30만㎡ 이상의 프라임급 오피스와 판매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설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연기금 보험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과 오피스 매각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