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에 처한 야후의 ‘구원투수’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승부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야후는 15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매출이 11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 늘었다고 밝혔다. 다섯 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야후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4억9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 늘었다. 2012년 2분기 이후 첫 증가세다.

2012년 구글에서 야후 CEO로 자리를 옮긴 메이어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년간 메이어 CEO는 플리커, 야후파이낸스 등 인기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온라인매거진을 창간했다.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창업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옮겨갔던 광고주들이 야후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또 야후가 지분 24%를 갖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매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야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메이어 CEO는 “1분기 매출 증가는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턴어라운드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