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돌' 엑소·이유비·진세연·이현우의 공통점은…
음료업계 장수 브랜드들이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광고모델 기용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의 ‘회춘’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의 경우 유명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단 시간 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주요 장수 음료 브랜드들은 최근 톱스타가 아닌 신인 급 연기자를 연이어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친숙함은 자칫 식상함으로 이어지기 쉬워 최근 음료업계 장수 브랜드들은 신인 급 광고 모델을 활용해 브랜드의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로 출시 25주년을 맞은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는 2014년 광고 모델로 신인 배우 이유비를 발탁했다. 이유비는 현재 영화 ‘상의원’에 캐스팅 되어 스크린 첫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음악 프로그램 ‘SBS 인기가요’의 MC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이다.

현대약품은 이유비의 광고 모델 기용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존 브랜드 컨셉을 유지하면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유비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매력과 날씬한 몸매를 강조한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광고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공감 유도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장수 브랜드인 ‘칠성사이다’는 2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모델 조사를 거쳐 광고 키워드인 ‘청춘’을 표현할 모델로 신인배우 진세연과 이현우를 선정했다. 진세연은 최근 종영된 KBS 드라마 ‘감격시대’을 통해 주목 받은 신예 배우이고, 이현우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현재 칠성사이다는 두 신인 배우의 완벽한 연기와 함께 젊은 세대의 청춘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담쟁이편’과 ‘파도편’의 두 가지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의 탄산 음료 브랜드 ‘써니텐’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이돌 엑소(EXO)를 모델로 발탁해 스무살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으르렁’을 통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출시 38주년이 된 써니텐은 톡톡 튀는 탄산음료의 매력과 열정 넘치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광고를 통해 짜릿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올해 출시 27주년을 맞은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이온음료의 시원함을 표현할 모델로 신인 배우 이다인을 선정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음료업계 장수브랜드들이 신예 모델 발탁을 통해 젊은 이미지 강조에 나서고 있다.

김성훈 현대약품 식품마케팅팀장은 "광고 모델의 이미지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및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1989년부터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미에로화이바는 라이징 스타인 이유비 양을 통해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