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다음달 말께 IMF가 우크라이나에 140억~180억달러(약 15조~19조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IMF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IMF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구제금융은 재정 긴축과 세금 인상 등 경제구조개혁 이행을 전제로 단기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이른바 ‘대기성 차관’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외화보유액은 겨우 두 달치 수입 물량에 대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IMF가 우선 지원한 뒤 부족한 자금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미국은 차관 보증 방식으로 10억달러(약 1조8000억원) 지원을 위해 의회 승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EU는 16억유로(약 2조4000억원)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1500억엔(약 1조60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