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3월10일~14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밀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 나스닥지수는 2.1%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협상이 무산된 게 결정적이었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사충돌도 문제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재는 글로벌 시장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 16일 실시된 주민투표가 국제법 위반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중대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의 출구조사에서 러시아 귀속을 택한 표가 93%" 라며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관심을 끈다. 이번에도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줄일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잇따라 공개되는 경제지표도 시장 흐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지난주 고용 동향이 공개된다. 뉴욕 제조업지수(17일), 소비자물가지·주택착공건수·건축허가(18일), 기존주택판매(20일) 등도 나온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