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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없이도 빈자리 찾아 주차…'무인 발레파킹'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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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대 미래성장동력 (1) 주력산업 고도화

    스마트카 - 연 9.3% 성장해 2019년 3011억달러 시장
    심해 플랜트 - 수심 3000m 자원 찾아…한척에 2조~5조원
    5G 이동통신 - 스마트폰으로 홀로그램…2020년 상용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무인발레파킹 자동차. 5개의 카메라 센서, 10여개의 초음파 센서를 장착해 사람이 없어도 빈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무인발레파킹 자동차. 5개의 카메라 센서, 10여개의 초음파 센서를 장착해 사람이 없어도 빈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다. ETRI 제공
    주차장 입구에 도착한 A씨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의 발레파킹 앱을 실행한다. 주차장 지도를 내려받고 주차 기능을 실행하자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해 D구역의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 업무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꺼내 호출하자 이번에는 스스로 시동을 걸고 주차장 입구까지 돌아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작년 말 개발한 ‘무인발레파킹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사람 없이 주행하고 주차할 수 있는 미래 스마트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열린 ‘제1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에서 스마트카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13대 미래 성장동력산업(9대 전략산업+4대 기반산업)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도 빈자리 찾아 주차…'무인 발레파킹' 시대 열린다
    정부가 주도해 산업을 선정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8개 민간단체가 함께 성장동력을 발굴했다. 한국을 소득 4만달러 시대로 업그레이드시킬 열쇠가 될 미래성장동력 산업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무인자율주행 스마트카

    ETRI가 개발한 무인발레파킹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에만 5개의 카메라 센서, 10여개의 초음파 센서를 장착해야 한다. 부품값만 1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주차장 바닥에도 센서를 깔아야 하고 이를 제어할 주차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민경욱 ETRI 자동차인프라협력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자율 주차, 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차량에 고가의 센서를 탑재해야 하는데 관련 부품 가격을 얼마나 빨리 낮출 수 있느냐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카 시장은 자동차업체뿐만 아니라 IT업체까지 경쟁을 펼치는 시장이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장 앞선 곳은 구글이다. 지난해까지 무인차로 주행한 거리만 8만㎞에 달한다. 애플도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를 공개하며 관련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마트카 세계 시장은 연평균 9.3% 성장해 2019년 301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최근 ‘메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자율도로기반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지능형교통정보(ITS)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 척 가격 2조 심해 해양플랜트

    심해 해양플랜트는 수심 3000m에서도 자원을 채취할 수 있는 해양 구조물이다. 한 척이 2조~5조원에 달한다. LNG선 등 조선 분야의 고부가가치선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한국이 조선 분야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시장이다.

    심해 해양플랜트 시장은 현재 노르웨이 독일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이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민간 합동으로 9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에는 관련 산업 기술 수준을 90%, 기자재 국산화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노르웨이는 R&D 비용의 50%를 정부가 매칭해주는 등 해외에서도 심해 해양플랜트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00배 빠른 5G 이동통신

    지금보다 1000배 빠른 속도를 보이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5G는 개인에는 초당 1기가비트(Gbps)급, 기지국에서는 100기가비트급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800메가바이트(MB) 영화 한편을 1초도 걸리지 않고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5G는 기지국당 지금보다 1000배 많은 단말기를 수용할 수 있다. 가전 의류까지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다.

    미래부는 2020년께 5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R&D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애순 ETRI 모바일액세스연구실장은 “5G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홀로그램과 초고화질(UHD) 방송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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