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고 투명한 블루, 피지

피지는 약 333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100여개의 섬에는 리조트나 마을이 형성돼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섬들은 여전히 자연 그대로인 무인도로 남아 있다. 가장 큰 섬인 비티 레부(본섬)의 서쪽에는 국제공항이 있는 관광 허브 ‘난디’가, 동쪽에는 피지의 수도인 ‘수바’가 있다. 본섬의 북쪽에는 북섬이라고도 불리는 바누아 레부섬과 피지의 정원이라 알려진 타베우니가 있다.

대표적인 레저 코스는 영화 ‘아나콘다’ 촬영지인 나부아강. 피지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릴 정도로 열대 자연의 풍광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다. 나부아강 물줄기를 따라 산과 계곡을 넘나드는 하이킹 코스도 이색적이다. 피지 전통 낚시 기법으로 물고기잡이를 하는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피지를 유명하게 만든 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다.

남태평양 피지, 별 쏟아지는 섬
영화 '블루라군'의 그 섬, 빛나는 브룩 쉴즈 만큼 눈부신 바다와 하늘…

1년 내내 고온다습한 열대기후여서 어느 계절에나 여행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관광객이 즐겨 찾는 피지의 관문은 국제공항이 있는 난디다. 이곳에는 주요 관공서는 물론 리조트와 크루즈 선착장까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선놀음 할 수 있는 은밀한 야사와섬
피지는 마치 파노라마 영화처럼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는 야사와섬이다. 피지 본섬인 비티 레부에서 불과 35㎞ 떨어져 있어 경비행기로 4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눈부신 백사장, 맑고 푸른 바다, 산호초, 독특한 지형 등으로 피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야사와 섬에 닿으면 한때를 풍미한 미녀배우 브룩 쉴즈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영화 ‘블루라군’이 1980년 이곳에서 촬영됐기 때문이다. 섬에 머무는 내내 시선을 어디로 돌려도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만이 가득하다. 야사와 섬 언덕 위에 올라서서 바다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면 카메라 액정 속에서도 바닷속이 훤히 보일 정도다.

전 세계에 단 네 군데밖에 없다는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타베우니섬에 위치한 마탕이 리조트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1000곳’에 올랐을 정도로 빼어난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피지에서 가장 로맨틱한 리조트 중 하나로도 꼽히는 이곳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쉬면서 대자연을 가슴 속에 품고 싶을 때 방문하라고 권하고픈 리조트다.

문명의 세계에서 벗어나 행복한 격리를 맛볼 수 있는 곳. 향긋한 꽃내음과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바람만이 친구가 되는 피지는 진정한 웰빙을 원하는 이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다.
tiP대한항공에서 인천~난디 구간 직항이 주 3회 화·목·일요일 운항한다. 운항시간은 약 10시간. 화폐 단위는 피지달러며, 1피지달러는 약 630원이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3~9월이다. 영어가 공용어이며 시간은 한국보다 3시간 빠르다. 음식이나 차비 등 생활물가가 싸기 때문에 영어 어학연수 지역으로도 인기가 많다. 섬으로 이뤄진 나라여서 리조트도 다양한 게 특징이다. 섬 하나에 리조트가 하나다. 부호들은 섬 하나를 통째로 빌려쓰기도 한다. 본섬인 비티 레부에는 알뜰여행객을 위해 만든 저렴한 숙소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