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섹스·마약…탐욕에 눈 먼 월가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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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 '더 울프 오브…'

이 말은 월가의 증권회사 스트래튼 오크몬트의 창업자인 조던 벨포드(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임직원들을 움직이는 추동력이 된다. 그들은 ‘투자자 보호’라는 증권맨의 윤리를 팽개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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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마틴 스코세지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디캐프리오가 다섯 번째로 의기투합한 ‘더 울프 오브 더 월스트리트’(9일 개봉)는 월가 실존 인물의 영욕을 화려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그려낸다.
조던이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장면은 마치 록스타가 무대에 올라 관객을 흥분시키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직원들은 열광한다. 그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황금의 노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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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세지 감독은 조던의 삶에 부러움의 눈길을 담아냈다. 조던의 매수 시도를 물리치고 그를 감옥에 보내는 FBI 수사관은 조던을 부각하는 장치다. 조던은 감옥에서도 테니스를 치는 반면, 수사관은 지하철에 초라하게 앉아 어디론가 간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