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에 추진 중인 특급호텔 건립과 관련 서울시가 계속 허가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특급호텔 건립과 관련한 질문에 "언제까지 사업 추진을 안하고 지켜볼 수 없다"며 "서울시가 계속 허가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축이 힘들면 서울시내에 매물로 나온 다른 호텔을 매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삼성생명에서 서울 송현동 덕성여중 인근 부지를 2천90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매입 이후 대한항공은 지속적으로 이 부지에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다목적 공연장, 호텔, 갤러리, 쇼핑센터 등이 갖춰진 문화 랜드마크를 건립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정화위의 승인을 얻지 못해 관광호텔을 건립하지 못해 번번이 호텔 건립이 무산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안을 수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관광개정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통과돼야하는데 여야가 대치 중인 현 상황에서는 야당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이 7성급 한옥호텔을 추진 중인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장이 재량권을 갖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고, `북촌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대한항공이 관련법 개정과 교육청 재심사의 관문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려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서울시의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면 대한항공의 7성급 한옥호텔 건립은 사실상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한진그룹 호텔 사업은 조원태 부사장의 누나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08년부터 맡고 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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