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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건설 지휘한 김철우 前부사장 별세

1호기 용광로 설계한 재일공학자
간첩으로 몰렸다 2012년 무죄 판결
포항제철(현 포스코) 제철소 건설을 지휘한 재일동포 공학자 김철우 씨가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김씨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병환으로 숨졌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도쿄공업대와 도쿄대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포철 1호기 용광로를 설계하는 등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제철소 설립에 크게 공헌했다. 도쿄대 연구교수로 일하던 1971년 고(故) 박태준 포항제철 초대 사장의 부탁을 받고 포철에 입사, 건설본부장으로 일했다. 당시 그는 일본 인맥을 활용, 기술지원을 이끌어냄으로써 한국 철강산업의 토대 구축에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포항제철소가 완공되기 직전인 1973년 3월 간첩죄로 체포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6년반 동안 옥고를 치렀다. 1970년 형제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북한을 다녀온 것이 빌미가 됐다. 1979년 가석방에 이어 이듬해 사면된 고인은 포항제철에 복귀해 1989년까지 부사장 대우로 일했다.

작년 12월 재심에서 간첩 혐의가 고문수사로 날조된 것이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무죄판결을 받았다. 한국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등 한·일 간 기술교류 사업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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