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기획담당 부사장 출신인 지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삼성그룹의 자동차 사업 포기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퇴한 뒤 부하 직원이던 김문영 알티캐스트 창업주의 요청으로 200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경영자로 변신한 지 회장은 알티캐스트를 국내 최고의 디지털방송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매출은 650억원으로, 이 중 70%에 상당하는 420억원이 로열티 수입이다. 스카이라이프와 티브로드 KT CJ헬로비전 등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타임워너, 독일 유나이티미디어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 회장은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정보기술담당 특보를 맡아 ‘747 공약’(7% 성장, 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성인 씨와 아들 성열(휴맥스 대리), 성민(삼성전자 대리)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