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에 국내 처음으로 건강을 주제로 한 자연치유섬이 조성된다.

경남도와 남해군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236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36억원)을 들여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조도, 호도 등 2개섬에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을 조성하기로 했다.

총 24만271㎡ 규모의 면적에 조성될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은 인공적 요소가 많은 일반 섬들과는 달리 자연자원을 그대로 활용해 휴양을 즐기면서 동시에 일상에서 겪은 고달픈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건강휴양형 섬으로 만들어진다.

먼저 조도는 수려한 청정자연과 빼어난 해양경관을 활용해 차별화된 자연치유공간으로 꾸며진다.

주요 시설물로는 다이어트센터를 비롯해 숲속명상센터, 산책로, 전망대, 해수스파시설, 수상가옥, 스파빌라, 출렁다리, 접안시설인 안벽과 부잔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다이어트센터는 기존의 다목적 회관을 리모델링해 숙박과 자연식당, 요가, 명상, 피트니스, 피셔스마켓, 기념품 가게 등이 조성된다.

또 다른 섬인 호도에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모험레포츠 시설과 무동력 체험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폐교를 고쳐 음식점과 공공시설로 활용하고, 레포츠에 사용되는 장비보관실과 의무실·샤워실 등을 갖춘 모험레포츠 관리시설, 전망대, 집트렉, 하이·로 로프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이어트 보물섬 사업은 2010년 5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고시되면서 2011년 12월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됐고, 2012년 3월 경남도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거쳐 지난 8월 개발계획 수립 및 개발구역 지정 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경남도와 남해군은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을 통해 남해군이 가진 해양문화와 생태자원을 연계, 관광산업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