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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포대로 만든 친환경 신발·가방'…바이어를 홀리다

한경 후원 '디자인코리아 2013' 폐막

첫 수출상담회 큰 성과
12개국 58명 바이어 "K-디자인 세계서 통할 것"
캄보디아 바이어들이 13일 전시회 한 부스에서 재활용 소재로 만든 신발을 보고 있다. 박수진 기자
캄보디아 바이어들이 13일 전시회 한 부스에서 재활용 소재로 만든 신발을 보고 있다. 박수진 기자
쌀 포대로 만든 신발과 지갑, 재생용지로 겉상자를 만든 프린터, 자동 무게 조절 덤벨….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국내 최대 디자인 축제 ‘디자인코리아2013’의 테마는 ‘친환경’과 ‘웰빙’이었다.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12개국 58명의 바이어가 수출상담회에 참석, 한국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성공할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디자인진흥원의 김태완 정보홍보실장은 “미국 일본 핀란드 등 11개국 350점의 제품 전시를 통해 세계 디자인계의 큰 흐름이 ‘친환경’과 ‘웰빙’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우수한 디자인의 한국 친환경 제품이 한류 바람을 타고 동남아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자원 재활용 패션기업 리블랭크(대표 채수경)가 헌 옷과 폐현수막, 낡은 소파 가죽 등을 이용해 만든 지갑과 신발, 가방 등은 행사 기간 내내 큰 관심을 끌었다. 캄보디아 스포츠용품 업체인 삼보스포츠의 판야 소시에트 사장은 “올해 처음 디자인코리아에 참가했는데 자원을 재활용하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한국 제품이 많아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스포츠용품도 재활용 소재로 싸게 만들 수 있는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후세인 사바날리 파미 이란 테헤란과학기술대 부총장은 재생 골판지로 외장을 만든 프린터(삼성전자)를 직접 들어보기도 하고, 전원을 연결해 작동 여부를 체크하기도 했다. 파미 부총장은 “같은 프린터라도 이렇게 재생용지를 사용해 겉상자를 만드니 더 관심이 간다”며 “이 행사의 주제인 ‘새로운 변화, 미래를 여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관심은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139건의 상담을 진행해 15억3700만원 상당의 수출 가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허니듀레빗은 미국 무역업체인 P&S글로벌 등과, 욕조 및 시스템가구 업체인 새턴바스는 태국 업체 등과 가계약을 맺었다.

호주에서 식품유통업체 바이아시아를 운영하는 강대권 사장은 “고추장 된장 등을 수입해 판매하려는데 현지에서 먹히는 포장 디자인이 고민”이라며 “행사에서 좋은 디자이너와 관련 업체를 만나서 일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K-디자인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참여 국가와 업체를 확대해 더 내실 있는 수출의 장으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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