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흔드는 '정치 리스크'…부채한도 협상까지 실패땐 '대쇼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연방정부 17년 만에 폐쇄 - 숨죽인 경제
"셧다운은 일시적" 전망…금융시장 아직 차분
장기폐쇄·디폴트 사태땐 성장률 폭락 불가피
"셧다운은 일시적" 전망…금융시장 아직 차분
장기폐쇄·디폴트 사태땐 성장률 폭락 불가피

JP모간체이스는 미국 정치권이 17년 만의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는 데 실패한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기관투자가들에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셧다운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셧다운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공공부문만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7일 소진되는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은 얘기가 다르다. 협상이 결렬되면 당장 채권 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월스트리트가 워싱턴의 정치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ADVERTISEMENT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변동성 지수도 7.1% 올라 16.55에 장을 마쳤지만 지난 20년간 평균치인 20.05에 비해선 아직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증시를 여전히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ADVERTISEMENT
○부채한도 상향도 실패하면 시장 대혼란
셧다운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JP모간 펀드의 글로벌 시장전략가인 조지프 태니어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셧다운이 오랜 기간 경제와 시장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치적 긴장 상태가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으로 이어져 연방정부가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이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예산 불확실성 실물경제에도 찬물
정치권 교착 상태와 예산 정책의 불확실성은 실물경제에도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ADVERTISEMENT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 부채한도 협상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협상이다. 매년 1조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를 내온 미국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 이를 메워왔다.
국채 발행은 의회로부터 한도를 부여받으며 현재 16조7000억달러인 한도는 지난 5월19일 꽉 찼다. 오는 17일까지 의회가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사상 처음 국가부도를 맞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