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한민국 지킨 참전용사들 잊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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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60주년 경축 행사
스캐퍼로티 "한미동맹 양국의 보물"
헤이글 美 국방 등 500여명 참석
스캐퍼로티 "한미동맹 양국의 보물"
헤이글 美 국방 등 500여명 참석

해군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앨빈 볼더스 전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위스콘신)은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10월1일)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한·미 동맹의 날’ 건배사에서 “번영이 약속된 지금 한국의 모습은 승리의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과 손자 모두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한·미 동맹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 공로인사로 초청받았다.
이날 행사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제임스 셔먼 주한미군 사령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25전쟁은 우리 민족에지울 수 없는 상처와 비극을 줬지만 고통의 순간에 어려움을 함께한 미국이라는 친구가 있었다”며 “위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준 참전 용사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3분여간 이어진 박 대통령의 연설에 다섯 번의 박수를 보냈다.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앞으로도 당당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는 김 장관의 환영사에 헤이글 장관은 “한·미 동맹은 항상 나은 방향으로 전진해왔고 한·미 관계는 글로벌 파트너로 발전해왔다. 앞으로 한·미 동맹은 세대를 넘은 번영의 린치핀(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행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양국의 보물”이라며 “주한미군사령관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한·미 동맹 60주년 국방 ·외교 사진 기록전’을 보고 나온 헤이글 장관은 같이 사진을 찍자는 한국계 미국인 해병대 부인들의 제의에 격의 없이 응하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볼더스 전 의원과 함께 공로인사로 초청된 존 모건 예비역 육군 대위는 지난 5월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의회 연설을 할 때 함께 자리했던 6·25 참전 용사다. 미국에서 6·25전쟁 참전회장을 맡고 있는 래리 키나드와 ‘8·18 도끼만행 사건’ 때 공동경비구역(JSA) 미군 중대장이었던 빅터 비에라 예비역 대령,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7년을 근무한 박영태 예비역 대령과 아들 제이슨 박 육군 중위 등 가족도 함께 초청됐다. 제1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인 고(故) 월튼 워커 전 미군 대장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때 미 8군사령관으로 최후의 방어선(워커라인)인 낙동강을 사수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