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고학력 도시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도시가 2곳이나 포함됐다.

시장조사업체인 너드월릿은 미국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대학졸업자와 박사학위 소지자 등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와 쿠퍼티노가 각각 2위와 7위에 올랐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도시는 모두 이른바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다. 팰러알토는 세계 최대 컴퓨터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와 세계적인 디자인업체인 IDEO 등이 있는데다 인근에 스탠퍼드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전체적으로 30.9%가 대학을 졸업한 데 비해 팰러알토 주민은 77.5% 정도가 대졸자였으며 박사 학위자도 14.5%로 미국에서 최고였다. 쿠퍼니노는 애플의 본사가 있는데다 미국 최고수준의 초·중·고교가 있어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고학력자를 유혹하고 있다.

1위는 메릴랜드주의 베데스다였다. 이곳에는 미국 대통령이 연례건강검진을 받는 월터리드 군병원이 있으며, 록히드마틴을 포함한 방위산업 업체 본사와 정부 기관, 의료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다. 3∼6위에는 각각 웰즐리, 브루클린이상 매사추세츠주), 포토맥(메릴랜드주), 니덤(매사추세츠주)가 차지했다. 8∼10위에는 어퍼 앨링턴(오하이오주), 웨스트포트(코네티컷주), 뉴턴(매사추세츠주)이 올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